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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신뢰 높지만 변수 많다" 평가

발행날짜: 2019-07-23 11:47:36

순천향대 박준범 교수팀 1998명 응급실 방문 환자 전향적 분석 결과
의료진간 주증상 같으면 신뢰도 90% 높지만 다르게 평가시 62% 낮아

대한응급의학회의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 KTAS)가 신뢰도는 높지만 영향을 주는 변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진간 서로 같은 주 증상을 선택할 경우 신뢰도가 크게 올라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응 자체가 달라지는 만큼 교육과 개정을 통해 이를 보정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언이다.

순천향의대 응급의학교실 박준범 교수팀은 KTAS의 신뢰도와 불일치 요인에 대한 전향적 비교 대조 연구를 진행하고 22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3346/jkms.2019.34.e189)

연구진은 우선 네명의 의료진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 두명씩 배치한 뒤 2018년 6월부터 8월까지 응급실을 방문한 1998명의 응급실 방문 환자를 분류한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과연 두 그룹이 각자 KTAS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치료할때 얼마나 과정이 일치하는지를 보기 위한 전향적 연구다.

그 결과 같은 환자를 분류한 두 그룹간의 가중 카파(Weighted-kappa)는 0.77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중 카파는 대조 그룹간에 일치율을 평가하는 통계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두 그룹이 같은 답변을 낸다는 의미가 된다. 즉 두 그룹의 의료진이 KTAS를 통해 같은 결론을 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가중 카파가 0.772가 나온 것은 KTAS가 임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도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신뢰도에도 불구하고 그룹간에 차이를 보이는 부분들도 많았다. 같은 KTAS를 놓고도 의료진의 첫 선택에 따라 프로세스가 전혀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3년간 KTAS를 훈련받은 두 그룹간에 같은 주증상이나 KTAS레벨을 선택한 경우는 89.1%로 매우 높았다. KTAS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면 10건에 9건은 대부분 표준화된 진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나머지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서로 다른 주 증상을 선택했을 경우 KTAS 레벨이 불일치하는 비율이 38%까지 올라갔다.

또한 서로 같은 주 증상을 진단해 KTAS에 맞춘 치료에 들어갔더라도 서로 다른 고려 사항을 선택한 경우 불일치 비율이 50.5%까지 상승했다. 10건 중 5건이 서로 다르게 적용된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이러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두 그룹간에 같은 KTAS를 놓고도 심인성 흉통과 비 심인성 흉통으로, 수술 합병증과 단순 현기증 등으로 주 증상도, 고려 사항도 전혀 다르게 선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연구진은 "지난 2012년 대한응급의학회가 내놓은 KTAS는 상당히 유효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척도이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검증 절차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검증을 위한 전향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가중 카파를 기록할 만큼 KTAS가 신뢰할만한 도구임은 증명이 됐지만 주 증상과 고려 사항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한계도 보여줬다"며 "따라서 KTAS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더불어 고려 사항에 대한 목록을 검토해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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