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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다약제 투여가 콩팥 망친다...국내 코호트서 확인

발행날짜: 2019-07-23 06:00:56

서울대 강현진 교수, 신장 기능 부전과 약물 개수 연관성 분석
5개 미만 대비 5~10개 미만 신장병 57% 증가 10개 이상은 2배 이상

고령환자의 다약제 투여로 인한 신장 기능 부전(신부전 또는 콩팥병)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확인됐다.

특히 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ACEI/ARB의 고혈압 약제도 타 약물과 병용 처방시 신기능 저하에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 강현진 교수 등이 진행한 다약제와 신부전 발생 위험의 상관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18일 게재됐다(DOI : 10.1038 / s41598-019-46849-7
).

신부전은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기능 이상이 생기면 신장에서 일차 여과를 담당하는 사구체의 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가 떨어지는데 이는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

신기능 저하 고령자의 경우 여러 의약품과 그 대사 산물의 배설이 신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 약제 사용 시 신기능 장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진은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국민건강보험서비스 노인 코호트(NHIS-SC)에 등록된 2002년 12월 기준 60세 이상 55만8147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11년간 추적 관찰됐다.

신부전 및 신부전 환자는 eGFR이 60㎖/min/1.73㎡ 미만, 기준 eGFR 대비 1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정의됐다.

또 약제는 일일 투약 개수에 따라 ▲정상군=5개 미만 ▲다 약제군=5개 이상~10개 미만 ▲과다 약제군=10개 이상으로 분류했다.

결과를 보면 다약제 사용과 신부전은 상당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하루 5~10개 미만을 사용한 투약군에서의 신부전 발생 위험은 정상 투약군 대비 57% 증가(OR=1.57)했고, 10개 이상 투약군에서는 2배에 달했다(OR=2.07).

기존 질병 여부 및 생활습관 등에 따른 하위 분석에서도 다 약제군의 위험도는 21% 상승(aOR=1.21)했고, 과다 약제군 역시 46% 상승(aOR=1.46)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 권고되는 ACEI/ARB 약제 역시 총 복용 약물 개수를 감안한 처방 디자인에 중요 요소로 고려돼야 한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실제로 하위분석에서 ACEI의 신부전 발생 위험도는 35~44%, ARB는 45~5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환자는 주로 ACEI나 ARB 계열 약물이 1차 치료제로 권장된다"며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질환에 의해 신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 고혈압 환자를 제외한 하위 분석을 실시했다"며 "흥미롭게도 ACEI나 ARB 역시 (타 약물 개수에 따라) 신부전 유발과 유의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주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 약은 크게 세 가지 계열이 있고, 인슐린을 쓰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최대 네 개의 약물을 처방받는다"며 "당뇨 합병증, 고혈압, 소화 불량, 콜레스테롤 여부에 따라 일일 10개 이상의 약제를 처방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진료과에서 10개 이상을 처방하기는 쉽지 않지만 보통 고령환자들은 통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여러 과에서 약을 처방받는다"며 "다 약제의 경우 신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이런 저간 사정을 고려해서 처방 약물 개수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합제로 약물 개수를 줄일 수 있지만 이는 복약순응도 향상에 기여할 뿐 복합제에는 여러 성분이 들어가 있다"며 "신기능 저하에 따라 약물 개수를 조절해야 할 때는 기계적으로 복합제로 대체하는 방식을 쓸 순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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