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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있는 외과의사 양성 시뮬레이션 교육이 해답"

발행날짜: 2019-07-23 11:54:50

병원&피플+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심호연 코디네이터
15년 베테랑 간호사 역할 포기하고 교육환경 조성에 몰두

최근 의료계도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워라벨(Work-Life Balance)이 화두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대표적인 거시 소위 '전공의특별법'으로 불리는 주당 80시간 근무제로 대형병원의 근무환경에 있어 일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 같은 근무환경 변화와 함께 제기되고 있는 것이 전공의를 필두로 한 의료진의 술기 교육 문제다. 근무시간 축소와 함께 의료 술기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없다는 데에서 비롯된 우려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최근 대형병원들은 앞 다퉈 의료진 술기 교육을 위한 '시뮬레이션센터'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심호연 코디네이터.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시뮬레이션센터 심호연 코디네이터(간호사)를 만나 센터의 중요성에 더불어 자신이 맡은 역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술기 시뮬레이션? 실수하기 위한 교육센터"

시뮬레이션센터는 임상에서 각종 상황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기관으로, 전문의·전공의·인턴·간호사 등 의료진이 임상에 투입되기 전 인체 모형과 고기능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시술 및 수술을 반복 연습할 수 있다.

이제 막 문을 연 지 한 달을 맞은 동탄시뮬레이션센터는 다른 대형병원들이 운영 중인 센터에 비해서는 걸음마 단계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인지 심호연 코디네이터도 하루를 눈코 뜰 새 없이 보낸다. 센터장들을 위시한 보직 교수들이 시뮬레이션센터를 책임지고 있지만 실제 의료진들이 다양한 임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시나리오를 짜는 것은 심 코디네이터의 책임이다.

"시뮬레이션센터라고 하지만 의료진들에게 실수를 하기 위한 교육센터라고 생각해요. 사실 의료라는 것이 실수를 범했을 때 허용범위가 작기 때문에 한 명의 의사, 간호사를 키우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해야 해요.시뮬레이션 교육은 이런 의료계 환경적인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적의 교육 방식이에요."

심호연 코디네이터는 시뮬레이터 기기 하나 마다 소중한 교육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들어 전공의특별법을 계기로 시뮬레이션센터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시뮬레이션 교육은 임상에서 겪을 꼭 알아야 하지만 실제로 겪을 일이 별로 없는 예를 들어 윤상갑상막절개술(cricothyroidotomy) 같은 걸 실습하는 것인데,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술기 중 하나거든요. 더구나 최근 전공의특별법 시행 이 후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센터를 통한 술기교육이 정말 중요해졌거든요. 의료진의 역할마다 교육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제 역할의 핵심이에요."

베테랑 간호사 경력 포기하고 선택한 코디네이터

심 코디네이터는 중환자실에서만 15년 넘게 근무하면서 메르스 사태 등을 경험한 베테랑 임상 간호사였다.

하지만 최근 동탄성심병원에 '시뮬레이션센터'가 개소하면서 그의 일상은 360도 변화됐다. 임상 간호사의 역할을 내려놓고 아침마다 예약돼 있는 직종별 '교육일정'을 체크하고 시뮬레이터 기기를 확인하는 게 주된 일상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근처에 위치한 미군기지와 지자체에서 요청하는 응급처치나 술기 교육 요청이 끊이지 않아 추가 근무가 일상이 돼 버린 지 오래다.

특히 시뮬레이션센터에 '다빈치 로봇 수술' 장비까지 들여놓은 탓에 해당 경험을 원하는 의료진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 코디네이터 자신에게도 많은 시뮬레이터를 배우고 실습하는 일이 어떤 일보다 재밌고 보람차다고 소개한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병원에 시뮬레이션센터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운명적인 만남이었던 것 같은데 시뮬레이션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몰입과 현실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육생들이 집중해서 술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코디네이터의 역할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심 코디네이터는 앞으로 의료진들에게 요구되는 술기의 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좀 더 적극적인 술기 교육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릿속으로 스키를 타고 다이빙을 해도 실제로 하는 것과는 다르듯이 의료도 비슷하거든요. 직접 해보고 경험하고 팀워크가 이뤄져야 완벽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공의특별법을 시작으로 이제 시뮬레이션 교육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돼 버렸는데, 코디네이터로서 의료진이 술기의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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