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치료재료·의료폐기물 '이름표'를 추적하다
지브라, 바코드 기반 스캐너·모바일 컴퓨터 등 임상 모빌리티 공급
정희석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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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종남 한국지사장 "헬스케어 특화…환자안전 인식 제고 앞장"
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장
|메디칼타임즈 정희석 기자| 1970년대 본격 등장한 바코드(barcode).

검은색 막대(bar)와 흰색 공백(space)을 조합해 문자·숫자 등을 표현함으로써 데이터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대형마트 상점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바코드는 헬스케어영역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병원 외래 또는 입원 시 발급되는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부터 환자식별을 위한 손목 밴드, 임상병리과 검체통, 약제실 의약품, 수술실 치료재료, 의료폐기물, 인체조직 적출물에 이르기까지 바코드 라벨링은 필수적이다.

이는 환자의 ID 검증은 물론 진단·처치 데이터 수집관리와 의료진 간 커뮤니케이션·협업을 지원하는 임상 모빌리티를 통한 진료 환경 전반의 가시성을 제공한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는 병원 내 사물(Object)에 바코드·RFID를 이용해 일종의 ‘이름표’를 부착하고 실시간 이동경로를 추적 관리하는 디바이스·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다국적기업.

얼룩말(Zebra)의 검은색 세로 스트라이프가 바코드 모양과 유사한 점에 착안해 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코드 탄생과 그 역사를 함께해왔다.

올해로 19년째 지브라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는 우종남 지사장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의료기관 내 입고·사용·출고되는 의약품·치료재료·소모품·의료폐기물 등 제품에 라벨링 된 바코드·RFID를 리더기·스캐너·모바일 컴퓨터로 데이터를 스캔해 실시간 이동경로를 추적 관리하는 임상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브라는 ▲정부 ▲리테일 ▲유통·물류 ▲제조와 함께 5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의료영역에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손목 밴드 프린터부터 바코드 캡처 스캐너·모바일 컴퓨터까지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과 환자 안전에 초점을 맞춘 ‘헬스케어 전용’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는 것.

지브라 헬스케어 전용 바코드 프린터 'ZD510-HC'
우 지사장은 “병원에 공급하는 제품은 헬스케어 전용 모델로 ‘HC’ 명칭이 별도로 붙는다”며 “이들 제품들은 검은색 계열 일반 산업용 제품과 달리 병원 환경에 맞는 흰색을 바탕으로 항균 코팅 처리된 플라스틱 재료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령 손목 밴드를 출력하는 프린터는 카트리지 일체형 헬스케어 제품으로 병원성 세균 감염을 차단하고, 카트리지만 꽂으면 자동으로 프린터 사용 설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카트리지에 내장된 스마트 칩을 통해 유아·성인용 여부와 남은 출력량을 알 수 있으며 스마트폰 또는 PDA를 프린터에 갖다 대면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 무선통신)로 바로 출력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한다”고 덧붙였다.

바코드 스캐너 역시 병원 환경에 맞게끔 커스터마이징을 구현했다.

간호사가 야간에 투약 환자 손목 밴드를 스캔할 때 사용하는 일반 산업용 스캐너는 날카로운 ‘삑’ 소리를 내는데, 이는 마트에서 물건 스캔 시 나는 소리와 흡사하다.

반면 지브라 스캐너는 소리 대신 ‘진동’을 이용해 환자 투약 정보가 제대로 읽혀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진동뿐만 아니라 스캐너 자체에 랜턴 기능을 추가해 환자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세심함까지 더했다.

우종남 지사장은 “일선 의료현장 의료진들로부터 제품 사용 시 불편하고 아쉬운 점과 추가했으면 하는 기능 등 여러 의견을 취합해 제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바코드 프린터·스캐너 등을 생산하는 회사는 많지만 헬스케어 전용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은 지브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브라의 가치는 의료기관 내 의약품·치료재료·소모품·의료폐기물 등 제품에 라벨링 된 바코드·RFID를 리더기·스캐너·모바일 컴퓨터로 데이터를 정확히 스캔하고 실시간 이동경로를 추적 관리해 ‘환자 안전’을 실현하는데 있다.

병원에서는 의약품·치료재료부터 침대시트·환자복과 같은 소모품은 물론 주사바늘 등 의료폐기물까지 방대한 양의 물품들이 입·출고된다.

하지만 이들 물품들이 입고·사용·출고되는 전 과정에서 유효기한을 넘기지 않은 의약품 또는 치료재료가 환자에게 명확한 절차에 따라 정확히 사용됐는지 실시간 추적 관리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병원 내 의약품 처방·조제·투약 오류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처럼 환자에게 치명적인 의료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자율 보고된 환자 안전사고의 약 29%가 의약품 처방·투약 오류로 발생했다.

또 OECD 대한민국정책센터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전체 환자 안전사고 4427건 중 약물 오류가 1282건(29.0%)을 차지했다.

우 지사장은 “의약품 처방·조제·투약 오류는 물론 유효기한이 경과한 제품 사용 등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바코드·RFID 기반 스캐너·모바일 컴퓨터 등 임상 모빌리티를 적극 활용해 데이터 이동경로를 실시간 정확히 추적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지브라가 발표한 ‘의료산업의 미래: 2022 병원 비전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임상 모빌리티는 매우 혁신적이고 강력한 트렌드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헬스케어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브라의 기술과 제품들은 의료진들의 업무효율성 향상과 이를 통한 의료서비스 개선과 함께 환자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해외에서는 병원 내 부실한 의약품·치료재료 등 추적관리로 발생하는 의료사고에 대한 신뢰할만한 통계와 연구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의료사고 관련 정확한 데이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환자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사후관리 또한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며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환자 안전을 실현하는 임상 모빌리티 중요성을 의료기관과 환자·보호자 모두에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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