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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낮은 췌장암서 PPAR 표적치료제 올라파립 첫 쾌거

발행날짜: 2019-06-03 06:00:59

ASCO 2019 점라인 BRCA1 유전자 또는 BRAC2 유전자 환자 희망
올라피립 7.4개월 vs 위약 3.8개월 무진행 생존율 47% 개선

|미국 시카고=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 난소암 치료제인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이 췌장암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올라파립의 췌장암 3상연구인 POLO 연구를 플레너리 세션으로 발표했다(LBA4).

이날 발표된 POLO는 점라인(Germline) BRCA1 유전자 또는(둘다) BRAC2 유전자가 확인된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154명을 대상으로 일차치료제로 올라파립과 위약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3상연구이다.

미국에서는 췌장암 환자의 4~7%에서 점라인 BRCA1 유전자 또는 BRAC2 유전자가 나타나는데 대부분 표적 치료없이 백금화학요법 유지치료를 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모든 환자들은 16주 이상 백금기반화학요법으로 받았고, 치료 제한은 두지 않았다. 올라파립 용량은 300mg을 하루 두번 투여했다.

연구 결과, 46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올라파립은 위약대비 무진행 생존율(PFS, 일차종료점)을 47% 가량 개선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확인된 무진행 생존기간(중간값)은 올라피립이 7.4개월이었고, 위약은 3.8개월에 그쳤다(HR 0.53, P=0.0038).

아울러 객관적 반응률(ORR)은 올라파립군과 위약군 각각 23.1%와 11.5%로 두 배이상 차이를 보였고, 반응지속기간은 각각 24.9개월과 3.7개월로 6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

그외에 투약 1년 후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33.7%와 14.5%였으며, 2년 후 시점에서는 각각 22.1%와 9.6%로 나타났다.

주 연구자인 시카고의대 Hedy L. Kindler 교수는 현장 간담회에서 "이번 연구는 백금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동안 질병진행이 없는 BRCA1 유전자 또는 BRAC2 유전자 확인 췌장암 환자들에게 유지요법으로서 올라파립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에서 PPAR 억제제의 등장은 향후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체 생존율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좀 더 자료 수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는 "현재 생존율 데이터는 수집율은 46%이며, 이 시점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데이터 수집률 69%가 될 때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다른 암종과 달리 췌장암의 예후가 매우 나쁘다는 측면에서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반응과 관련한 데이터는 대체적으로 양호했지만 중증 이상반응은 올라파립군에서 좀 더 높았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은 올라파립군과 위약군 각각 40%와 23%였으며, 약물중단율은 각각 5.5%와 1.7%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디스커상트로 참석한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Suzanne Cole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치료가 어려웠던 췌장암 치료에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유전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도 BRCA1 유전자 또는(둘다) BRAC2 유전자가 확인되고 있어 향후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indler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에서 아시아인이 많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유전자 타깃 치료제이기 때문에 돌연변이만 확인되면 효과는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서울의대 오도연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췌장암 임상에서 최초로 PPAR 억제제 계열 표적 항암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라면서 "전체 생존율까지 유의한 차이를 보이면 췌장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 교수는 "설사 전체 생존율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실제 임상과 리얼월드임상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혜택은 더 나타날수 있다. 췌장암을 보는 임상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나온 결과만으로 매우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발표와 동시에 NEJM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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