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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료기기업체 '유나이티드 이미징' 빅3 철옹성을 허물다

정희석
발행날짜: 2019-05-20 06:00:58

현장중국 내 CT·MRI 시장점유율 3위…PET-CT 압도적 1위
샤펑화 부사장 "한국 고객병원 높은 안목 부응 기술력 자부"

지난 17일 중국 상해에서 폐막한 ‘제81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9) 현장

=중국 현지 취재| 중국 의료기기 굴기를 상징하는 유나이티드 이미징(UNITED IMAGING).

2011년 설립된 UNITED IMAGING은 ▲CT ▲MRI ▲PET-CT ▲PET-MR ▲방사선암치료기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자국시장에서 다국적기업들과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첨단 진단영상장비 상용화에 성공한 요인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UNITED IMAGING은 2018년 기준 총 매출액의 절반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전체 직원 약 2900명 중 60%에 해당하는 1700여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는 총 1776건(국내 1470건·해외 306)에 달하는 특허 획득과 진단영상장비 기술력 확보로 이어졌다.

중국 ▲상해 ▲우한 ▲심천을 비롯한 미국 ▲휴스턴 ▲콘코드 ▲클리블랜드에 R&D센터를 두고 있는 유나이티드 이미징이 연구개발에 그토록 공격적인 투자를 한 이유는 왜일까.

당초 자국 로컬기업 1위보다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이른바 의료기기 ‘빅3’ GPS(GE·PHILIPS·SIEMENS)와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생기업에 속하는유나이티드 이미징 입장에서는 단기간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GPS와의 기술 수준을 동등 또는 이상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회사 설립 8년이 지난 현재 유나이티드 이미징이 던진 승부수는 주효했을까.

지난 17일 중국 상해에서 폐막한 ‘제81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9)에서 그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기자는 CMEF 기간 약 1200㎡(363평) 규모 유나이티드 이미징 전시부스에서 샤펑화 부사장과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COO(Chief Operating Officer)이기도 한 그는 회사 내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서열 2위 핵심 인사로 외신은 물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도 좀처럼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

샤펑화 부사장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은 중국 CT·MR시장에서 유나이티드 이미징의 시장점유율이었다.

UNITED IMAGING를 비롯한 많은 중국 로컬기업들이 CT·MRI를 생산하고 있지만 3급갑 병원(한국의 상급종합병원)은 여전히 GPS 장비를 선호하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에서다.

통계와 수치에 근거한 유의미한 대답이 돌아왔다.

샤펑화 부사장은 “자체 통계가 아닌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기업(IPSOS)에 따르면 2018년 기준 64채널 이하 CT는 1위 지멘스·2위 GE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GE와의 격차는 0.8% 차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1.5T MRI는 이미 캐논 메디칼·필립스를 제쳤고 1위 GE·2위 지멘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며 “지멘스와의 격차 또한 단 1%에 불과해 조만간 2위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GPS의 CT·MRI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이미징.

놀라운 점은 PET-CT의 경우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최근 3년 간 중국 내 PET-CT 마켓쉐어 1위를 차지했다. 3급병원에서 도입한 100대 중 50대는 우리 제품일 정도로 핵의학시장에서 압도적인 리딩 기업이 됐다”는 게 샤펑화 부사장의 전언.

그는 “유나이티드 이미징의 CT·MRI·PET-CT·PET-MR 등 첨단 진단영상장비는 병원 3200곳·약 6400대가 설치됐다”며 “3200곳 가운데 약 300곳은 3급 병원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 이미징은 중국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해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기업 철학을 실천하는 동시에 중국 시진핑 정부가 추진 중인 신(新) 실크로드 전략 ‘일대일로’(一帶一路·One belt, One road)와 맞물려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 현재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이집트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등 동남아·중동·아프리카·CIS 18개국에 MR·PET-CT·PET-MR을 공급하고 있다.

이머징 마켓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시장 공략 또한 가속도가 붙었다.

유나이티드 이미징의 해외진출 종착지는 가격이 아닌 기술력으로 GPS와 경쟁하는 선진국시장이다.

2011년 설립 후 8년 동안 60개 제품을 출시하면서 CE·FDA 인허가에 큰 공을 들인 이유다.

샤펑화 부사장은 “제품 대부분은 CE·FDA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시장에 CT·MR·PET-CT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에도 최고사양 PET-CT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과 북미시장 개척도 시작했다”며 “이를 위해 영국지사를 설립한 것은 물론 미국 텍사스에 생산 공장을 건설해 하반기부터 현지 생산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한국시장에서의 유나이티드 이미징과 GPS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설립된 UNITED IMAGING과 국내 비앤비헬스케어 합작법인 ‘유나이티드 이미징 헬스케어 코리아’(UIHK)는 현재 식약처 수입품목허가를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 CT·MRI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샤펑화 부사장은 “CMEF 개막 5일 전 열린 ‘제13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핵의학 및 생물학 회의’(The 13th Asia Oceania Congress of Nuclear Medicine and Biology·2019 AOCMNB)에서 만난 한국 상급종합병원 핵의학과 교수들이 유나이티드 이미징 제품에 대해 굉장히 좋은 평가를 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또한 병원과 의사들은 최첨단 고사양 진단영상장비와 임상 및 연구지원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고객들의 수준 높은 안목에 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UNITED IMAGING은 한국 고객이 필요로 하지만 GE PHILIPS SIEMENS가 보유하지 못한 CT·MRI·PET-CT·PET-MR·방사선암치료기를 공급하는 한편 상급종합병원과의 임상연구 협업과 학술지원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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