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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첫 의대 총장 물건너 가나…예비후보 줄줄이 고사

발행날짜: 2019-05-08 06:00:56

유력 후보 부총장급 인사들 회무 병행 부담감 표출
"경희대 발전 위해 시야 넓은 전문가 타천 필요"

개교 70년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희대학교 총장 선거에 유력 후보로 올라섰던 의대 출신 인사들이 고사 의지를 표하면서 첫 의사 총장 시대는 다음 기회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탁월한 리더십을 보인데다 의대와 한의대, 치대, 간호대, 약대 등 5개 의약계열의 뒷받침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스스로 추천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후보 등록 자체가 무산된 이유다.

7일 경희학원에 따르면 유력한 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경희의료원 소속 의대 교수 3명이 모두 후보 등록조차 고사 의지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희학원은 사상 첫 직선제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각 단과대별로도 이미 예비 후보군들이 정해지며 선거 레이스를 준비중에 있다.

위원회는 이사회 이사 5명과 교수 15명, 직원 5명, 학생 5명, 동문 5명 등 35명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하지만 단과대별로, 예비 후보들별로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에서 위원회 구성도 상당한 잡음을 내고 있다.

그동안 경희대는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와 그 자제들인 조정원, 조인원씨가 총장직을 이어왔다.

하지만 경희대의 장기적인 발전과 비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은 새로운 총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조인원 전 총장이 스스로 연임을 포기하면서 사상 첫 총장 선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희대 총장의 바로 밑 서열인 의무부총장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며 하마평에 올랐던 것이 사실.

5개 보건의료계열 학과가 모두 운영되는 경희대의 특성과 직원과 동문 수 등을 감안하면 의대 출신 총장이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부상했던 인사들이 모두 총장 후보로 나설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사실상 의대 출신 총장 시대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의료원 보직자는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세명의 교수 모두 총장직에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자 현재 의료계에서 맡고 있는 직책이 무겁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사실 그들이 맡고 있는 직책들이 보건의료계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들 아니냐"며 "그 직책들에 무게감을 두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희대 의무부총장을 지낸 A씨와 B씨, C씨는 모두 현재 의료계에서 중추적인 직책들을 맡고 있는 상태다.

만약 총장직을 수행해야 한다면 이 직책들과 병행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들의 고민도 깊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장 선거의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A교수는 "지금 내가 맡고 있는 회장직만 해도 해야할 일이 넘칠 정도"라며 "경희대 교수로서 해야할 일도 있겠지만 의료계에서 내가 해야할 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의대 출신들이 총장직을 맡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경희대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외부 지표를 확대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보다 대학 회무에 밝고 외부 인맥이 출중한 인사가 맡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다른 인사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경희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장 선거인 만큼 대외적으로 경희대를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인사들이 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후보로 거론됐던 B교수는 "의대 교수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는 석학이지만 그만큼 그 외 분야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시각이 그다지 넓지 않다"며 "지금은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하며 시야가 넓은 총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후보로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앞으로도 경희대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으로 봐서는 의대에서 후보로 나설 사람은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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