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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으로 변질된 광주성형거리 전문성은 뒷전

황병우
발행날짜: 2019-04-23 06:00:59

현장환자잡기에 혈안...제로섬게임 넘어 치킨게임으로
지역경제 어려움 서울 의원과 경쟁 등 이중‧삼중고 겪어


|메디칼타임즈가 간다| 성형외과의원이 밀집한 광주 상무지구

광주광역시에서 성형수술을 하기 위한 환자들이 찾는 곳은 크게 두 곳으로 압축된다.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우측으로 위치한 성형외과의원 밀집 지역과 광주광역시청 옆 한국은행부터 상무역까지 길게 늘어선 상무지구 성형거리이다.

유스퀘어 터미널 옆 성형외과 밀집지역은 100m가 채 되지 않는 지역에 성형을 실시하는 의원이 17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피부미용까지 그 범위를 넓힐 경우 30개에 가까운 의원이 미용‧성형을 실시하고 있다.

상무지역에 위치한 성형거리는 최초 밀집지역을 성형한 터미널이 과포화 상태로 들어갈 자리가 없자 새롭게 조성된 것이 그 시초로 지금은 터미널 옆의 밀집지역보다 더 많은 의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표시된 곳이 광주 터미널 옆에 위치한 성형외과의원의 위치.

상무지역 성형거리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직접 체감하기 위해 성형거리의 시작점이라고 하는 우체국보험광주회관부터 광주지하철 상무역까지 1.5km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봤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곳이 성형외과의원
파랑색으로 표시된 곳이 피부과와 진료과목으로 성형을 내세운 곳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은 다른 전문의가 피부, 성형을 하는 경우.
우체국보험광주회관부터 피부과의원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해 10분정도 걷다보니 진료과목에 성형과 피부과를 명시해놓은 의원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상무역 4,5번 출구에 이르러서는 성형외과의원이 10개도 넘게 위치하고 있어 상무지구 성형거리에만 38개의 피부‧성형을 진료하거나 진료과목으로 내걸고 있었다.

사실상 광주의 성형 밀집지인 터미널 옆과, 상무지구 두 곳에서 60여개의 미용과 관련된 의원이 위치하고 있는 것.

하지만 그 부피를 늘리고 있는 성형거리의 속사정을 들어보면 덤핑과 환자 모시기 경쟁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성형거리다보니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성형을 하려는 환자들이 방문하지만 수급원칙에 따라 공급도 많아져 과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광주 성형외과 A원장은 “필러를 2만7000원에 맞춰준다고 하는 등 미끼형식의 과도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의원 개원을 하면서 시장 진입 시 무리하게 가격을 다운시켜 전체적으로 제살 깎아먹기 식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즉, 똑같은 크기를 서로 나눠먹는 제로섬게임을 넘어서 누가 질 때 까지 경쟁하는 치킨게임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견.

또한 젊은 성형환자들이 수도권을 더 선호하는 상황에서 비전문의 개원 또한 늘고 있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개원가의 주장이다.
광주 성형거리는 비전문의 피부, 성형 진료와 저가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노경 지회장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광주도 비전문의가 시술하는 피부‧성형 의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의료법상 문제는 없지만 비보험 진료가 베이스인 성형외과 전문의로서는 계속 궁지로 내몰리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B성형외과 원장은 “전신마취를 하는 큰 수술은 더 큰 지역, 큰 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수술로 버는 돈은 적어지는데 의원은 더 늘어나 죽을 맛이다”고 밝혔다.

실제 상무지구 성형거리를 다녀봤을 때 피부‧성형을 실시하는 33개 의원 중 14개만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의원으로 나머지는 진료과목으로 성형을 명시한 상태.

특히, 한 산부인과의 경우 피부‧비만부터 지방흡인 그리고 가슴성형까지 가능하다고 표기해놔 과도한 비급여 진료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부인과 의원이 가슴성형을 간판에 내걸고 있는 모습.

이러한 상황에서 노경 지회장은 성형거리의 이점을 누리기보다 새로운 곳을 타깃으로 이동한는 ‘엑소더스’가 이어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노경 지회장은 “지역사회경제도 좋지 않고 환자들도 큰돈이 안 드는 간단한 수술을 하는 상황에서 직원 구하기도 어려워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과도한 경쟁으로 언제 의원이 문 닫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고 또 다른 성형거리를 형성하는 엑소더스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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