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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논란에 입연 교수들 "한마디로 부실 투성이"

발행날짜: 2019-04-17 06:00:59

대한류마티스학회 15일 세포치료제 개선 방안 토론회서 아연실색
"연구 초반부터 신장·연골유래세포 차이 검증 했어야"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인보사의 허가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학회가 공식적인 입장을 언론에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골관절염 세포치료제의 개발 현황과 개선 방향' 토론회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708호에서 개최하고 최근 논란이 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주요 이슈를 점검했다.

요약하면, 연골세포 증식의 어려움과 신장세포(293세포)의 증식력 등을 고려했을 때 2액에 들어간 세포의 기원에 대한 규명이 초기부터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회 이상일 기초연구이사는 임상 과정의 부실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이사는 "탈분화로 인한 세포성격의 변화 및 정상적인 연골세포의 증식의 어려움을 고려했을 때 신장세포와 형질전환 연골세포의 규명이 초기부터 필요했다"며 "이는 염색체 핵형분석을 통해 염색체 숫자를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신장세포의 증식력을 고려하면 임상 초기부터 2액에 신장세포/연골유래세포의 차이를 분명하게 밝힐 검증 과정이 필요했지만 임상 설계 자체부터 허점이 있었다는 뜻.

신장세포의 증식력을 고려했다면 초기부터 신장세포/연골세포의 검출 노력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게 이번 논란의 고의성 여부의 판단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2액에 신장유래세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신장세포로도 연골재생이 가능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인보사 개발 당시 발표된 자체 논문에서는 연골재생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형질전환 연골세포가 가장 핵심이라고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TGF-b1이 과연 연골세포에 이롭기만 한지도 아직 의문"이라면서 "TGF-b1 신호는 젊은 정상 연골세포에서는 연골세포에 보호작용을 하지만, 노화나 골관절염 상황에서는 연골세포의 퇴행 및 골관절염의 악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백한주 의료정책이사 역시 임상과 허가 과정 전반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그는 "하나의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상기 바이오의약품이 판매 허가를 얻는 과정이 상당히 조급했다고 생각한다"며 "시판 허가의 근거가 된 3상 연구 결과는 그 자체로 학술적 가치를 지니겠지만 이것을 근거로 시판을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찾아봤을 때는 많은 면이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보인다"며 "결국 이러한 조급함이 의약품의 치료용 세포주가 스스로가 알던 그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사태를 초래한 것이 아닌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약처는 제출 당시 자료에 근거해 2액이 연골세포였다고 주장한 반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초기부터 신장세포가 사용됐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은 진실성에 관련해 상당한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백한주 이사는 "식약처와 제약회사가 서로 상이한 발표를 하는 것은 연구 방법론의 진실성 문제가 임상뿐 아니라 기초연구까지 확대됨을 의미한다"며 "세포주가 처음부터 연골세포가 아니었다면 진실성에 관련해 상당한 문제가 있는 연구가 될 수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 혹은 시판 후 투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호트를 구축해 장기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식약처도 임상, 허가까지의 전체 과정을 점검하고 이를 위해 부처, 학계, 연구자, 환자들이 참여하는 공적 기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서창희 아주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를 검증 못한 책임 식약처도 있다"며 "회사가 악의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해서 냈거나 잘못된 데이터를 냈어도 찾아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어떤 상황이든 이를 시판 전까지 확인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이는 승인기관에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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