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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목동 의료진 전원 금고형 구형…"유족에게 죄송"

발행날짜: 2019-01-17 05:30:58

신생아 사망 최종 결심…"열악한 환경에서 환자 곁 지킨 것 후회 안 해"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이대 목동 병원 교수들과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 전원에게 금고형이 구형됐다.

이들은 결심에서 일제히 유족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재판부의 선고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16일 이대 목동 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대한 최종 결심을 열고 마지막 증인 심문과 피고인 진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의료진들은 이번 사건이 의료시스템의 잘못이라고 하지만 공판에서 살펴보면 감염에 대한 기본적 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수가가 높아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의료진의 과실로 인해 부모들은 갑작스럽게 인큐베이터에서 삶의 의지를 불태우던 아이들이 죽는 것을 봐야 했다"며 "하지만 의료진 누구도 사건 이후 아이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고 심지어 아이들의 부모도 만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전혀 반성의 의미를 보이지 않고 진심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은 의료진들에게 중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공판 내내 의료진과 변호인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에 음모론을 제기하거나 제3의 원인이 있다며 서로가 책임을 떠넘겼고 변명 뒤에 숨어 막연한 관행이었다는 태도를 보였다"며 "공판 과정에서 반성의 기미가 없고 어떠한 노력이나 진정 어린 태도를 보이지 않은 점을 재판부가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모 교수와 박 모 교수에게 금고 3년을, 심 모 교수와 심 모 간호사에게 금고 2년을, 강 모 전공의와 오 모 간호사, 나 모 간호사에게 각 금고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참고로 금고형은 교도소에 수감하는 것은 징역형과 비슷하나, 교도소에 복무하면서 노동을 하지 않는 점이 다르다.

이어 이어진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에서 이대 목동 병원 의료진들은 모두 유족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조 모 교수는 "신생아 진료 현장을 떠난지 1년이 넘었고 지금도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빠진 것이 없는지 생각한다"며 "법이 정한 형벌이 아니더라도 내가 받아야 할 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통스러운 내 마음도 다스리지 못하는데 유족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모든 유족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강 모 전공의도 마찬가지 입장을 전했다. 특히 그는 아직 경험을 쌓지 못한 의사로서의 한계에 대해 호소했다.

강 모 전공의는 "의사로서 이런 상황을 보는 것이 처음이고 환자들을 갑작스럽게 잃는다는 것이 당혹스러웠다"며 "정신적 트라우마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고 내 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가슴 아프지만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의 곁을 지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오 모 간호사는 "아이들이 좋아 신생아중환자실에 자원해 들어왔고 늘 환아들을 보는 것이 좋았다"며 "이렇게 한순간에 그 곳을 떠나게 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한편,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결심을 마친 뒤에도 선고 기일을 한달여 뒤로 잡으며 신중한 판단을 예고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감염과 사망 원인, 피고인들의 행위에 과실 여부, 주의의무와 인과관계 등 판단해야 할 내용이 많다"며 "이를 모두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다음달 21일 최종적인 판결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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