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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제일병원 이영애 인수 신드롬 가능성 있나

발행날짜: 2019-01-03 12:00:47

컨소시엄 참여 소식에 들썩…"백기사 형태 아니면 쉽지 않아"

수년간 이어진 경영악화로 사실상 법정관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제일병원이 배우 이영애씨의 인수 참여 소식이 전해지며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아직 법정관리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명인의 인수 참여 소식이 들려오면서 배경과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하지만 가능성을 타진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일병원은 지난해 말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정상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하고 타 병원으로 전원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현재 제일병원은 운영자금의 고갈로 사실상 대다수의 의료진과 직원들이 사직의사를 전하거나 이미 퇴직한 상태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의무기록 발급 등만 유지 중이다.

일부 의료진은 아직 진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 또한 전원 절차를 밟기 위한 조치일 뿐 사실상 시술이나 수술은 물론 처방 등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제일병원은 이달 안에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또한 내부 갈등이 많다는 점에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갈등을 빚어왔던 노사간에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식과 시기를 놓고서도 마찰음을 내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배우 이영애씨가 제일병원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환자, 보호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태.

하지만 제일병원은 물론 전문가들도 아직 섣부른 예측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제일병원은 현재까지는 인수 절차가 진행중인 부분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영애씨가 인수 의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아직까지는 공식화되지 않은 부분이라는 의미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현재 이영애씨가 참여한다고 하는 컨소시엄과는 아무런 논의가 진행된 바가 없다"며 "내부적으로도 일부 예측만 하고 있을 뿐 정확한 인수 의지가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병원의 입장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분명 유리한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며 "노조와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지금으로서는 모두가 미정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의료법인의 특성상 컨소시엄 형태는 물론 배우 이영애씨의 인수 참여가 쉽지는 않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사실상 수익성을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의료법인을 인수한 경험이 있는 A의료법인 이사장은 "컨소시엄이라는 구조 자체가 일종의 투자 목적의 주주단체인데 의료법인 인수에 이런 형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의료법상 양도 양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사회를 접수해야 하는데 이사회를 투자한 돈에 맞춰서 나눠갖고 운영을 한단 얘기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또한 현행법상 일반 법인과 달리 의료법인의 수익은 투자금에 맞춰 분배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결국 의료법인을 통로로 다른 사업을 확장하는 등의 계획에 모두가 합의가 돼야 하는데 다른 의도가 있는 대기업이나 의료법인이 아니라면 수천억원을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투자하겠느냐"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제일병원은 부채만 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퇴직한 직원들에 대한 미지급된 퇴직금과 금융 비용 등을 감안하면 부채는 더욱 늘어나는 상황.

법정관리에 들어가 일부 금융 비용 등이 조정된다 해도 최소 1000억원대 부채는 안고 가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통상적인 컨소시엄과 달리 이영애씨 소속사가 밝힌 대로 지인들과 함께하는 컨소시엄 형태라면 상황은 약간 달라질 수 있다.

순수하게 제일병원과의 인연과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이를 살리기 위한 백기사 역할을 한다면 가능성은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이영애씨는 이사회 추천권을 가져가지만 사실상 기부형태의 투자가 된다. 이러한 의도를 분명히 할 경우 호텔롯데가 보바스병원을 인수하며 제기됐던 의료법 위반 문제나 사무장병원 논란 등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A의료법인 이사장은 "컨소시엄이나 기업에 인수가 된다면 보바스병원때와 같이 영리법인 문제나 사무장 논란 등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의료법인이나 의사가 인수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논란을 피해갈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만약 이영애씨가 순수한 의도로 백기사 역할을 자처한다면 가능성은 있다"며 "실소유주 자리는 유지하되 전문경영인과 같은 구조로 이사회 구성을 진행한다면 누가 이를 지적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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