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화된 의사 윤리교육…학회는 '방긋' 회원은 '짜증'
전문과목 학회 중심 본격 돌입…예상 외 수요에 학회마다 대책 분주
이인복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8-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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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올해부터 의사 직업 윤리에 대한 교육 평점이 의무화되면서 전문과목 학회와 의사회를 중심으로 준비가 한창이다.

3년 내에 평점 이수를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각 학회별로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 이미 교육을 준비한 학회들은 예상 외 수요에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A학회 이사장은 11일 "올해 초부터 윤리 교육을 준비해 이번 추계학회부터 이를 진행했다"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 강의장이 부족한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무 평점이다보니 먼저 시행한 우리 학회로 회원들이 몰린 것 같다"며 "내년 학회부터는 이에 대한 준비가 더 필요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전문과목 학회들과 의사회들도 이에 대한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3년 내에 평점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늦어도 내년에는 이를 준비해야 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을 통해 올해부터 의료인 보수 교육을 의무화한 상황.

이에 따라 모든 의사는 직업 윤리와 의료법 등에 대한 보수 교육을 받아야 하며 3년 내에 이를 받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학회와 의사회 등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곳들은 올해 추계학회나 내년 춘계학회를 기점으로 윤리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에 맞춰 보수교육을 준비한 학회들은 예상 외 수요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학회들의 분화로 참석자들이 계속해서 줄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하게 학회 참석 인원이 늘면서 예상외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B의사회 회장은 "매년 100여명씩 학회 참석 인원이 줄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올해는 급작스레 사전등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이 정도로 수요가 있는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의사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회원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주는 것이 나쁘지는 않은 것 아니냐"며 "회원들이 혹여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내년에는 더욱 충실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 회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은 모습이다. 임상 현장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의무 교육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에 대한 반감이다.

B의사회에 참석한 회원은 "학생도 아니고 2시간 동안 윤리 교육을 듣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의무 평점이 이거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개원한 입장에서 10여개에 달하는 교육 이수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그나마 우리 학회나 의사회 일정을 맞출 수 있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다른 학회나 의사회에 가서 시간을 채우고 와야 한다"며 "관리를 위한 관리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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