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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역할 모호한 입원전담의…있던 의사도 떠난다"

황병우
발행날짜: 2018-10-29 06:00:55

병원 내 인식 부족부터 인력난, 야간근무 추가 급여 등 현실적 고충 토로

"역할이 정확하게 규정이 안 돼 있어 부르는 명칭도 '교수님' '선생님'부터 '저기요'나 '언니'까지도 있다.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 명확하다."

입원전담전문의제도를 시행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활성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병원 내의 위치부터 인력난에 시달리는 것까지 아직 산적한 문제가 많다는 것.
이날 내과학회는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내과학회(이사장 유철규)는 지난 28일 '2018년 대한내과학회 제69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입원전담전문의(이하 입원전담의) 워크숍을 열고 입원전담의가 각 병원에서 겪는 문제점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참석한 입원전담의들은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은 병원에서의 역할. 명확한 위치가 없다보니 병원 내에서 부르는 호칭부터 다양하고, 각 병원별로 입원전담의를 지칭하는 직책이 다른 것부터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승교 입원전담의는 "아직까지 교수들과의 마찰은 없었지만 전공의, 간호사, 비서 등과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며 "입원전담의 역할에 대해 병원 내 다른 의료진의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대학교 정선영 입원전담의는 "전공의처럼 대한다고 해서 입원전담의롤 전공의 5년차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며 "기존 교수님과의 관계나 일방적인 지시형태 등의 어려움이 있고 이외에도 병동내 시선, 전공의와의 관계 등이 문제"라고 밝혔다.

결국 이러한 경험들이 입원전담전문의제도를 활성화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게 입원전담의들의 의견이다.

충북대학교 정유숙 입원전담의는 "병원 내 역할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에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또 반대로 언제까지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을 때도 많은 입원전담의가 그 선택은 '내일의 나에게 맡긴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즉, 입원전담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병원 채용의 지속여부와 상관없이 업무를 이어 갈 수 있을지 고민된다는 것.
입원전담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입원전담의들이 발표한 내용.

더불어 정선영 입원전담의는 "입원전담의가 수많은 환자를 보고 있지만 수가를 발생하는 환자는 굉장히 일부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재정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보는 시선이 있다"며 "구인을 요청하더라도 병원에서는 손익계산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개선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입원전담의들은 주말 오프가 있다는 이유로 급여나 휴가의 제한이 있는 분위기나,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낮다고 보는 시선, 야간근무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이 없다는 등 고충을 토로했다.

끝으로 강남세브란스 박승교 입원점담의는 "가보지 않은 길이고 아무도 해보지 못한 길이기 때문에 어렵다"며 "복지부, 병원협회,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가 정기적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솔루션을 찾는 미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내과학회는 학회차원에서 입원전담의들의 의견을 듣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내과학회 강현재 총무이사는 "입원전담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근거를 만들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가칭 연구회를 조직하는 등 근거를 바탕으로 수가를 적정화 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형이든, 분과형이든 입원전담전문의 한 사람이 빠져나가고 1~2개월 빈자리를 채워줄 사람이 없으면 시스템이 무너지게 된다"며 "예를 들어 협의체를 통해 단기간에 근무할 수 있는 인력 풀을 만들고 교류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고민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임원전담전문의의 동의가 있으면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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