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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약 채용박람회 후끈…임직원도 컨설팅 진땀

발행날짜: 2018-09-08 06:00:57

제1회 제약바이오 채용 박람회 개최…인사담당자 "박람회, 구직자-구인자 모두 혜택"

오전 9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정장 차림의 젊은이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1층 에스컬레이터부터 이어진 줄은 지하 1층 안내데스크에서 멈췄다. 협회에서 배포한 제약산업 설명 자료를 받기 위한 줄이었다.

책자를 받아 부스로 향하자 새로운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야말로 인산인해. 당초 주최 측이 예상한 참가 인원은 1500명 수준이었지만 방문한 취업준비생들이 3000여 명을 넘어가면서 행사장 각 제약사 부스마다 채용 상담을 위한 대기 행렬이 실시간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7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주최로 열린 첫 제약바이오 채용 박람회가 개최됐다.

개막식에는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기동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제약·바이오 산업계 사상 첫 채용박람회를 축하했다.

공식적인 개막식 행사 이전부터 취업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각 부스에선 구직자들의 취업 컨설팅부터 채용설명회, 직무별 1:1 멘토링, CEO 특강 등이 진행됐다.

총 4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들어선 채용부스 공간에 들어서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말그대로 등 떠밀려 행사장을 돌아보는 형태. 인원이 늘어나자 GC녹십자의 경우 임원진이 부스에 서서 채용 관련 안내, 설명을 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행사장은 크게 ▲제약/바이오 업체 부스 ▲취업전략 조언을 위한 채용컨설팅 ▲제약업무 실무자 직무별 멘토링 ▲채용설명회 공간으로 나뉘었다.

채용부스를 운영하는 47개 기업체들은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채용상담은 물론 자기소개서·이력서 접수와 현장면접 등 일련의 채용절차를 밟았다.

제일약품 채용 설명회 부스. 서병구 경영기획실장(좌)도 채용설명회 상담 업무에 투입, 구직자들에게 채용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 가운데 명문제약, 유한양행,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일양약품 등 총 14곳이 현장면접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부스 앞으로는 이력서와 채용 관련 정보 팜플렛을 든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A 구직자는 "경제학과에 다니면서 제약산업에 대해 이해가 많이 부족했다"며 "하반기 채용 계획과 선호하는 경력 활동, 자격증 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학과에 다니는 친구와 함께 올 정도로 제약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전반적인 관심과 인식이 올라가고 있다"며 "이런 기회가 지속적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업체별 위상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에 상담 행렬이 가장 길었다. 메디톡스, 휴온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의 바이오기업 부스에서도 상담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며 달라진 위상을 나타냈다.

메디톡스 상담줄에 대기하던 B 구직자는 "메디톡스의 경우 TV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고 바이오기업의 경우 전통 제약사보다 진취적인 이미지가 있다"며 "바이오기업이 향후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지원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인접한 코오롱생명과학 역시 대기 인원이 늘어나면서 인사 담당자 외에 홍보 담당자까지 나서 하반기 채용 계획 설명에 열을 올렸다.

상담 시간은 길어야 5분 안팎.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채용준비생들이지만 상담 과정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지며 제법 진지해졌다.

동화약품 부스에서 만난 이경섭 인사팀 과장은 "주로 학점의 비중과 자격증 혜택 등을 많이 물어보지만 실제 제약사는 실용성이나 직무 관련성 여부를 눈여겨 본다"며 "그런 위주로 경험과 공부를 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동화약품 채용 설명회 부스
그는 "QC 품질 관리의 경우 영어 구사나 학점보다는 실험기기 운용 능력이나 관련 자격증, 화학 분석 공부 여부 등 실용적인 경험 여부가 중요하다"며 "제약사 실습 여부가 바로 관심과 직무 적합성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한 채용박람회가 있지만 10여 곳의 제약사가 참여하는 정도에 그치는 반면 이번 박람회는 놀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며 "현직자에게 조언을 듣고 바로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제일약품도 인파가 쏟아지자 서병구 경영기획실장까지 상담에 투입하며 '인재 찾기'에 팔을 걷었다. 오전 8시 반부터 시작된 상담은 불과 세 시간만에 120명을 넘겼다.

이지은 제일약품 인사팀 팀장은 "구직자들이 자신이 전공이나 경험이 어떤 직무에 적합한지, 혹은 직무의 구체적인 내용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채용박람회가 구인-구직자의 가교 역할뿐 아니라 정보의 교환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입장에서는 오래 일할 사람들을 찾을 수 밖에 없다"며 "직무 적합성과 회사와의 궁합, 한 직무를 꾸준히 해서 경력개발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무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물어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며 "엉덩이 힘으로 공부하고 엉덩이 힘으로 일한다는 생각이 있어 학점도 눈여겨 본다"고 귀띔했다.

관련 전공자의 경우 다방면의 자격증보다는 직무 적합성을 표현하기 위한 경험이 중요하고, 비전공자의 경우 MR 자격증 등으로 직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 팀장의 조언.

이지은 팀장은 "직무를 소개하는 자리가 많아져야 구직자가 자신과 정말 맞는 분야를 찾아 지원할 수 있고, 회사도 일에 적합하고 오래 일할 인재를 찾게 된다"며 "채용박람회는 구직자뿐 아니라 구인자 모두 윈윈하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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