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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투석실 정조준한 신장학회…갈등 불가피

발행날짜: 2018-05-18 06:00:58

전문의 부재 등 부실 운영 도마 위 "일부 사례 호도 말라"

대한신장학회가 요양병원들의 인공신장실 관리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 올리며 공론화를 시도하면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양병원의 급증으로 인공신장실 관리가 허술해 지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요양병원들은 일부의 문제로 전체를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기 때문.

대한신장학회 김용수 이사장
대한신장학회는 1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인공신장실 설치 기준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장학회 김용수 이사장(고대의대)은 "지난 10년간 말기 신부전 투석 환자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그만큼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는 규모보다 질관리가 더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1000여개의 인공신장실이 운영중이지만 이중 혈액투석 전문의사 비율은 73.1%에 불과한데다 투석 전문의가 없는 인공신장실도 23.7%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신장학회는 이러한 문제의 중심으로 요양병원의 급증을 이유로 삼고 있다.

요양병원의 경우 노인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질 높은 투석 관리가 필요하지만 제도적 미비로 치외법권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은 "요양병원의 시설과 기준, 특히 인공신장실 등은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 데도 현재 법적, 제도적으로는 이를 규제할 기준이 없다"며 "특히 요양병원에는 건강이 취약한 노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노인환자들이 질 낮은 투석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를 많이 보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정부와 많은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장학회는 최근 A요양병원에서 투석환자의 요독성 뇌증이 발생한 것을 중요한 사례로 보고 있다. 요양병원들이 운영중인 인공신장실이 학회의 관리에서 벗어나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학회에서 질 관리를 위해 인증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회 소속이 아닌 요양병원 등은 관리는 물론 접촉 자체가 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적절한 투석 치료가 되지 않아도 제대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한 면에서 신장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중인 투석 적정성 평가와 학회의 인증평가를 연동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심평원이 가진 전국 투석실의 데이터와 학회의 인증평가 기준을 적절히 조합해 인공신장실의 질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말기 신부전 환자 등록사업도 정부와 학회가 손을 잡고 전수조사 형식으로 확실한 추적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용수 이사장은 "적어도 만성 신부전 환자들이 어떠한 시설에서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등록사업이 공식화 돼야 한다"며 "하지만 학회 차원에서는 회원 데이터만 분석이 가능해 전체의 60~70%만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인공신장실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학회의 인증평가와 병행하며 질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만성 신부전 환자 등록사업을 통해 환자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최소한의 질 관리가 되지 않는 시설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신장학회의 주장에 대해 요양병원들은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요양병원의 문제를 전체로 확신시켜 요양병원의 투석 치료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반응이다.

신장학회에서 진행하는 인증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투석 환자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질 관리를 하고 있는 요양병원들을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주장.

대한요양병원협회 관계자는 "신장학회가 주장하는 문제점의 취지에 일부 동감하는 부분은 있지만 마치 인공신장실 문제의 핵심이 요양병원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상당수 요양병원들은 의료에 돌봄을 더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요양병원에 투석 전문의가 없다거나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근거없는 비방에 불과하다"며 "질 높은 시설과 장비, 의료진을 갖추고 노인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 이러한 근거없는 비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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