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청형 춘추전국, 백신 대형품목 잇단 독주 제동
싱그릭스 진입 조스타박스 45% 매출↓…프리베나13 매출 하락세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8-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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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잘 팔리는 초대형 예방백신 품목들의 매출에 제동이 걸렸다.

'프리베나13(화이자)' '조스타박스(MSD)' 등 시장 대항마 없이 캐시카우 역할을 도맡아온 주요 백신 품목들에, 독점 영예가 하나 둘 깨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진: 화이자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좌) MSD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우).
다국적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이러한 백신사업부의 먹거리 전쟁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 독보적 옵션이었던 조스타박스는, 벌써부터 글로벌 마켓에 결과를 체감하고 있다.

신규 대항마로 GSK '싱그릭스'가 론칭된 미국지역의 경우, 작년 4분기 조스타박스의 매출이 45% 가량 빠진 것이다.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 대형품목인 '프리베나13'을 가진 화이자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프리베나13에 앞서 3상임상이 한창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백신(유전자 재조합, PF-06425090)'을 주력 기대품목으로 언급한 것이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빨랐던 사노피가 작년 12월 "후기 임상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자체 진단을 내리며 개발 중단을 선언한 터라, 현재로선 화이자가 우위를 점한 분야기는 하다.

화이자제약은 "특정 품목을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백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백신은 작년 초부터 1만6000명을 대상으로 3상임상을 시작해 오는 2020년 9월 최종 결과 분석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렸다.

폐렴구균 백신 매출 위기감…글로벌 매출 가파른 하락세

그런데, 차세대 장염 백신 개발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점을 찍은 프리베나13의 글로벌 매출이 조금씩 빠지는데다, 경쟁업체가 '항체 커버리지'를 올린 신규 단백접합백신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출실적 보고에 따르면, 프리베나13의 1분기 매출은 3%가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세는 프리베나13의 의존도가 높았던 미국시장에서만 12%가 하락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더욱이 프리베나13을 최근 중국 시장에 론칭하며 이머징마켓에서의 매출 상승을 꾀하는 모양새지만, 이마저도 결과를 낙관할 수가 없다.

중국 월백스 바이오텍(Walvax)이 프리베나13을 겨냥한 폐렴구균13가 재조합 백신의 승인신청서를 접수하며, 저렴한 중국내 백신과의 경쟁도 불가피한 탓이다.

13가 PCV 독점 시장 "15가, 20가 백신도 등장한다?"

'백신 명가'간 경쟁도 임박했다. 조스타박스를 가진 MSD가 최근 15가 단백접합백신(PCV)으로 시장 진입에 나섰다.

15개 혈청형을 포함한 해당 폐렴구균 백신(V114)은 현재 2건의 3상임상을 진행 중으로, 최근 프리베나13과의 직접비교 3상 계획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하며 자신감을 내비친 상황이다.

일부 도출된 혈청형 데이터만 보더라도 MSD의 폐렴구균 백신 후보군에는 강력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MSD는 분기실적 발표에서 "폐렴구균 백신의 새로운 혈청형 추가가 필요한 것은, 침습적인 폐렴구균 질환 예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프리베나13의 후속품목으로 폐렴구균 질환과 관련 20개 혈청형을 커버하는 백신후보군을 검증하고 있지만, 오는 연말 초기 '개념검증 단계'를 거쳐 내년 주요 임상에 돌입할 예정인터라 아직 갈 길은 멀다.

화이자제약은 실적발표 자리에서 "프리베나13에 이어 20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군의 중기 임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백신사업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현재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백신의 2상임상 및 허가당국과 3상 확대에 주요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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