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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 이대목동 어디나 있다…의료진은 두렵다"

발행날짜: 2018-04-02 14:36:36

20대 신규간호사의 호소 "정부는 더이상 문제 외면하지 말라"

"제2, 제3의 이대목동병원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언제든 내가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며 간호사들은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갓 간호사 면허를 딴 20대의 신규간호사 A씨는 서울 한 대형병원 입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 이후 의료진이 처하는 상황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A씨는 2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이같은 두려움을 호소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간호사연대, 행동하는간호사가 모여 꾸린 이대목동병원 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마련한 기자회견 자리였다.

A씨는 "대형병원 입사를 앞두고 요양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4년간 배운 간호학과 임상에서 실제로 마주한 현실은 전혀 달랐다. 감염관리 지침은 교과서에만 있을뿐 임상에서 적용되는 것은 요원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과서적인 감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 병원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정부는 이런 현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제2, 제3의 이대목동병원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언제든 내가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며 근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의료진 몇 명을 구속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다.

A씨는 "정부는 더이상 문제를 외면하면 안된다"며 "잘못된 관행을 따랐다는 이유로 의료진을 구속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관행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파악하고 근본원인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갓 면허를 받은 신규간호사가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일할 수 있도록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꼬리자르기식 수사 눈감아주는 복지부', '감염 일으키는 병원 방조하는 보건복지부'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자리한 비대위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비대위는 "신생아중환자실 감염관리 책임은 이대목동병원에 있고 그 병원을 관리해야 하는 책임은 복지부에 있다"며 "형식적인 의료기관 인증평가만으로 잘못된 관행을 양산해온 복지부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대목동병원은 어디에나 있다"며 "잘못된 관행을 바꿀 책임은 감염관리지침이나 규정을 만드는 데 아무런 권한도 없는 일개 간호사가 아닌 이대목동병원 경영진과 전부에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자리한 대전협 안치현 회장도 뜻을 함께 했다. 대전협은 3일 오전까지 구속영장 불구속 선처 탄원서를 모아 조수진 교수측 변호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안 회장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도 그렇고 병원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전공의, 일부 간호사가 연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대목동병원 사건도 같은 맥락"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이라는 부분을 의료진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고 공감하기도 힘들다"며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 후 경찰 수사결과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표자회의 개최 등의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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