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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광화문에 운집한 의사들…투쟁 불씨 되살렸다

발행날짜: 2018-03-19 06:00:55

회장 후보 6명 포함 1500여명 집결…대정부 압박 수위 높여

|초점=투쟁 불씨 되살린 전국의사대표자회의

의사들의 분노는 여전했다. 지난해 12월 거센 추위에도 3만여명이 모였던 투쟁의 불씨는 아직 사그라들지 않고 있었다.

의협 지도부를 비롯해 전국 시도의사회 임원 등 의사 지도층들은 기꺼이 자리를 채우고 문 케어 반대 구호를 외쳤고 의협 회장 후보들은 투쟁을 외치며 이들을 규합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의사 대표자들 1천명 운집…협의 파행 책임론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광화문에서 약 1500명(주최측 추산)의 지도층 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전국 의사 대표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표자 대회는 지난 12월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 이후 9차례 걸쳐 진행된 의정실무협의체의 파탄을 비판하기 위한 자리. 이로 인해 참석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론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 이필수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만여명의 의사들이 모여 올바른 보건의료제도 정착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고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복지부와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하지만 정부는 보여주기식 협상만을 지속하며 비대위의 요구를 단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 나아가 이제는 신 포괄수가제 확대와 예비급여를 비대위와 상의도 없이 강행하며 의정관계를 파행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지금의 이러한 의사들의 외침은 막가파식으로 제도를 끌고간 공무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대위의 호소가 반영된 듯 이날 대회장에는 수백명의 의사 지도부들이 모여 비대위와 의협에 힘을 실어줬다.

만약 참석자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협상력과 투쟁력이 더욱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새로운 투쟁 불씨를 만들어낸 셈이다.

의협회장 후보 6인 투쟁론 전파…새 회장 기대감

이를 반영하듯 이 자리에는 의협 회장 후보 6인이 모두 참여해 강력한 투쟁을 약속하며 대정부 압박을 이어갔다.

기호1번 추무진 후보는 "정부의 무책임한 협상 태도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40년동안 이어진 의사들의 희생에 대한 보답을 받아내고 문 케어를 반드시 저지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기호2번 기동훈 후보는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투쟁하고 있는 우리 의사들을 적폐로 몰고가는 이 나라가 진정 나라냐"며 "이런 것들을 고치라고 뽑아준 정권이 오히려 적폐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후보들도 모두가 문재인 케어를 비롯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지적하며 이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그에 대한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호3번 최대집 후보는 "최근 3개월동안 비대위와 정부간 소위 협상이라는 자리에서 의료계의 요구는 하나도 들어주지 않고 정부가 계획한 대로 강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폭, 사기꾼 같은 복지부로부터 의사들의 생존과 명예를 내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4번 임수흠 후보는 "일주일전에 삭발을 한 것은 앞으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의지와 다짐의 표현"이라며 "문재인 케어는 의사들보고 죽으라 하는 정책인 만큼 내가 먼저 희생하며 투쟁으로 이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김숙희 후보와 이용민 후보도 역시 이러한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며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이러한 투쟁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이며 이를 위해 회원들의 요구하는 강력한 투쟁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기호5번 김숙희 후보는 "정부가 비대위의 요구를 하나도 들어주지 않은 채 외면하고 무시하고 있으며 의사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희생당하고 있다"며 "여자라서 투쟁을 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있는 것을 알지만 만약 크레인에 올라가 투쟁을 한다해도 여자인 내가 올라가는 것이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기호6번 이용민 후보는 직접 만든 동영상을 상영했다. 영화 설국열차와 300을 활용한 패러디물로 문재인 케어의 문제점과 공단, 심평원의 '갑질'을 풍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케어는 대국민 기만이다"며 "투쟁 잘하는 사람은 투쟁위원장으로 정책 잘하는 사람은 정책위원장으로 모시고 내가 중심에 서서 땅에 떨어진 의사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후보들의 연설에 자리에 모인 의사 지도자들과 지지자들은 함성과 구호로 힘을 실으며 새로운 회장과 투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이필수 위원장이 지난 총 궐기대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의료계의 요구를 전달했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서 조금 더 솔직해 져야 한다"며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이며 예산투입과 보험료 인상 없이 보장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의료계에서 증폭되고 있는 정부에 대한 불신은 정부가 자초한 것이며 다시 한번 비대위를 기만하며 신뢰를 저버린다면 우리 의사들에게 남은 방법은 투쟁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의료수가 체계 정상화 약속을 조속히 실행에 옮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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