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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순환기팀 해체 수순…부당해고? 희망퇴직?

원종혁
발행날짜: 2017-12-19 05:00:55

노조 "사전 통보 없어" 부당노동행위 규탄…사측 "정리해고 아닌 ERP"

'부당해고냐, 경영상의 문제로 인한 희망퇴직프로그램 시행이냐.'

베링거인겔하임이 순환기사업부 고강도 인력감축에 돌입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대규모 집회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노사는 이번 감원계획이 취지상 구조조정이 아닌 희망퇴직프로그램(ERP) 시행이라는데 동의했지만, 사전 통보절차가 없었던 것에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감원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은데다 사측이 제시한 경영상의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ERP 결정에 대한 현입장을 철회하지 않는 한 "향후 협상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

18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서울역 사옥 앞에서 노동조합의 부당노동행위 반대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노조에 소속된 베링거 내부직원 8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베링거 노조는 "ERP를 통해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전에 어떠한 통보 절차도 없이 결정된 부당해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타협없이 단협위반으로 법적조치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사측은 현재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50일 전 통보 조항은 이번 사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뜻을 전했다.

노조는 "이번 감원계획은 구조조정이라기보다 ERP가 명목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첫 발표가 있었던 지난 12일 이후 어떠한 노사 논의도 없었으며, 처음 내부 보충 인원을 10명 남짓으로 결정했다가 오늘에서야 23명으로 조정했다"면서 "그런데 실제 이전 가능한 보직 자리가 많지 않다. 결국 회사측이 법적인 조치를 벗어나기 위한 회피로 밖엔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49명이 속한 순환기팀 정리와 관련, 내부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이가 아무도 없는 가운데, 명목상 경영상의 문제라고 얘기하지만 지금까지 순익을 살펴보면 전연 납득이 가지 않는 사유"라면서 "사측에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고 이후 구체적인 답변이 안 오면 노동위에 단협 위반으로 법적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현재 순환기팀 인원감축 대상은 영업부, 마케팅, 메디칼팀 등 순환기질환 담당 부서 소속 49명 중 23명을 내부 부서 재배치(내부 충원)로 조정하며, 나머지 인원이 ERP 대상자다.

내부 충원되는 인력을 제외한 적잖은 영업사원들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으로, 사실상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순환기질환 파트가 해체되는 수순을 밟게되는 것.

노사가 이견 차이를 보인 부분은 ERP 시행을 알리는 과정에서의 절차였다. 사측은 이번 인력감축 자체가 내부 충원 및 ERP 진행을 염두에 두고 결정된 만큼 법률적 해석에 따라 정리해고와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50여 일의 기간을 두고 사전통보를 하는 것은 구조조정과 관련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당초 취지는 해당 직원들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희망퇴직프로그램 운용을 고려한 만큼 구조조정 절차와는 다르다"면서 "부서 49명 중 23명을 타부서로 내부충원하고 이외 인원을 희망퇴직프로그램으로 운용하는데 의견을 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환 보직이 안 되는 나머지 26명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지원이나 다른 화사로 이직을 도와주게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직 노조측과 명확한 의견조율을 진행하지 않은 상황으로, ERP 적용인원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지원에 대해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김준태 노조위원장은 "ERP의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사측으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금일 집행부 회의를 통해 내년에도 단결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원에 영향을 받는 순환기질환 품목은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항응고제 '프라닥사' 등이다.

영업인력이 없어진 프라닥사의 영업은 코마케팅 계약을 맺은 보령제약이 담당하게 되며, 트윈스타는 기존대로 유한양행이 영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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