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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대조약 항쟁, 시장 재진입 노림수?

발행날짜: 2017-09-25 05:00:53

"행정소송 경제적 이유 없어"…영업 현장 "대조약 지위 중요"

"경제적 목적으로 다투는 것이 아니다." -대웅제약

콜린알포세레이트(제품명 : 글리아티린)의 대조약 지위를 잃은 대웅제약이 항소 의지를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웅제약은 경제적 목적이 아니라 행정 절차의 부당한 처리 과정이 향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라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대조약 지위 회복을 통한 시장 재진입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22일 대웅제약은 제네릭 의약품인 '알포코'에서 원개발사 원료만 변경해 허가받은 '종근당글리아타린'이 콜린알포세레이트 대조약이 되는 것은 대조약 취지, 본질에 어긋난 특정제약사를 위한 특혜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입장 발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조약 선정 및 변경 공고 의견조회 공고 직후 나온 것. 쉽게 말해 식약처가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대조약을 종근당글리아티린으로 변경하겠다는 내용에 항명 의사를 표출한 셈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와 글리아티린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글리아티린은 2015년까지 15년 가량 대웅제약이 판매해왔던 제품으로, 대웅제약은 지난해 초 이탈파마코와 계약이 만료됐고 계약 내용에 따라 기존 글리아티린 허가권을 자진 취하했다.

싸움은 지난 2016년 5월 18일 식약처가 '콜린알포세레이트 대조약을 의견조회 등 절차없이 '종근당글리아티린'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대웅제약은 "식약처 대조약 변경공고는 행정행위 중 하나인 명백한 처분에 해당한다"며 그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당시 대웅제약은 식약처의 대조약 선정은 법적 요건 및 절차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대웅제약은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대조약 선정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행정심판원은 대웅제약 주장을 받아들여 식약처의 대조약 변경공고 취소재결을 내렸지만 최근 행정소송에서는 종근당 주장이 받아들여져 대조약 변경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초 식약처는 대웅제약의 행정심판 재결을 즉시 이행하지 않았지만 종근당에서는 대조약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에 바로 돌입했다"며 "이뿐만이 아니라 품목명 특정 제약사 이름을 표기하게 한 것 역시 특정 제약사에 특혜를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대웅제약이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것은 제약사의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위한 게 아니다"며 "행정 절차적 부당함이 향후 미래에도 재발할 수 있고 다른 제약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총대를 멘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웅제약은 현재 시장에 출시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네릭도 없다"며 "기술 투자와 마케팅, 영업으로 시장을 키워놨더니 판권을 회수해 가고, 또 대조약 지위마저 박탈되는 불합리한 일들에 대한 개선 의지로 해석해 달라"고 덧붙였다.

2016년 초 외자사의 5개 대형 판권 이동으로 매출 하락의 타격을 입은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향후 판권 이동에 따른 대조약 지위 유지·변경 관련 기준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행정소송의 순수한 의지를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대조약 지위'를 통한 시장 재진입 목적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보면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에 이어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판권 교체 전인 2015년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연간 28억원 매출을 기록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8월까지만 해도 320억원을 기록한 것.

대웅제약 글리아티린의 매출 공백을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이 메꿨지만 최근 대웅바이오마저 글리아타민 상표 무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이름을 바꿔야할 위기에 처해있다.

대웅제약은 글리아티린 제네릭인 글리아스타연질캡슐을 개발, 현재 보험등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리아타민의 상표권을 잃어 쌓아온 인지도에 타격을 입을 경우 글리아스타는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모 제약사 영업사원은 "다양한 제네릭이 출시된 품목의 경우 영업 현장에서는 오리지널리티와 대조약이 중요한 차별점으로 작용한다"며 "대조약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홍보할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300억원에 달하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거나 뺏기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종근당이 판권을 가져온 이후 오리지널리티를 앞세워 급성장 한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발주자인 대웅제약 글리아스타가 시장에서의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대조약 지위 회복이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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