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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넘자" 제일병원, 의사도 노조원도 살신성인

발행날짜: 2017-08-25 05:00:57

교수들 진료개편·노조 보너스 300% 반납하며 경영 정상화 안간힘

국내 여성병원 선구자인 충무로 제일병원을 지켜내기 위해 병원 내 의료진 및 임직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제일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얼마 전, 진료과장 회의를 통해 각 진료과별로 진료영역 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진료개편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진도 병원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가령, 교수 개인의 점심시간을 줄여 오전 외래진료를 더 보는 식이다.

또 당분간은 가능한 해외 학회도 자제하고 진료에 매진하기로 했다.

노조원들도 고통분담을 함께 했다. 올해 보너스 300%를 반납한 것. 당장 월급 봉투가 얇아지는 일인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노조원 대상 투표 결과 70%이상이 찬성했다.

노조원의 희생에 당초 논의하지 않았던 의료진에 대한 성과급 축소 방안도 수면 위로 올라온 상태다.

경영진이 2018년말 경영정상화 이후 보상해줄 것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경영위기를 겪는 병원에서 찾아보기 드문 변화다.

병원 경영진, 회계감사 공개하며 노사간 소통 꾀해

제일병원은 최근까지도 심평원 추산으로 여성질환 진료실적 1위로 국내 출산분만 건수 전국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명실상부 산부인과 대표 의료기관.

지난 1963년 개원, 개원 50주년을 앞둔 지난 2006년도에 '새희망 비전 2013 마스터 플랜'을 선포했을 당시만 해도 새로운 도약에 들떠 있었다. 여성암센터에 이어 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도 한발 도약하기 위한 투자라고 여겼다.

그러나 마스터 플랜이 마무리 될 즈음 병원 경영에 이상신호가 감지되더니 지난해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저출산으로 분만건수가 감소하고 경쟁 산부인과가 늘어난 탓이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러시아 경기침체 여파로 외국인 환자 실적도 저조했다. 2015년 외국인환자는 전년 동기대비 7.2%감소했으며 2016년도에는 동기 대비 14.4%까지 추락했다.

부인종양학과 수술건수는 2017년도 상반기 기준으로 2016년 대비 16%, 2015년 대비 30% 상승했지만 급격히 감소하는 분만을 커버하진 못했다.

이처럼 급격한 경영위기에 노사간 갈등을 빚으며 먹구름이 잔뜩 끼어 좀처럼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취임한 이기현 신임 병원장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 투명경영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병원 경영진은 회계감사 결과를 노조원과 공유하고 병원 경영의 심각성을 사실대로 알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러자 초반에 임금 삭감에 거세게 항의하던 노조 측도 상생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향후 병원 측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노사간 함께 검토하고 결정하는 구조도 마련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매주 각 부서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경영극복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이 회의에는 병원장은 물론 노조원도 적극 참여해 경영위기를 넘어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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