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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PCSK9 에볼로쿠맙…합리적 의심 3가지

원종혁
발행날짜: 2017-03-24 12:00:10

암젠 FOURIER 결과 주목…치료성적 비치명적 심혈관 사건 국한

대규모 임상데이터를 내놓은 고지혈증 신약에 몇가지 의문점이 제기됐다.

이상지질혈증에 대체 옵션으로 주목을 받는 암젠 PCSK9 레파차(성분명 에볼로쿠맙)의 'FOURIER' 임상을 두고서다.

연구에 등록된 환자의 연령대(고령)와 인종(백인), 치료 혜택부분(비치명적 심혈관사건 국한)에서 합리적 의심이 거론된 것.

올해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된 FOURIER 임상연구는, 일단 규모면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발표 당시 참석자들에 "랜드마크적인 임상"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2만7564명에 달하는 대규모 등록인원에, 49개국 1242개 의료기관에서 방대한 임상이 진행된 결과다.

여기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겨냥해 주요 심혈관사건의 예방효과를 확인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피하주사제인 에볼로쿠맙의 해당 임상의 설계부터 치료성적을 두고 또 다른 평가를 내렸다.

고령, 백인, 고강도 스타틴 복용 초점…"에볼로쿠맙 자체효과 가려질 수 있어"

일단 심장분야 의학뉴스사이트인 'theheart.org'에 게재된 논평에선 FOURIER 임상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물론 에볼로쿠맙과 비교군을 각각 1만3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을 무작위로 배정했다는 대목과 이들에서 PCSK9 억제제인 에볼로쿠맙이 LDL-C 수치를 강력하게 줄이는 효과는 인정했다.

전체적인 결과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코멘트를 남긴 익명의 의료진은 "특히 연구에 대상이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충분한 임상적 근거를 만들었다"면서 "2년 여에 걸친 관찰 결과 에볼로쿠맙은 심장질환의 대리지표(surrogate marker)인 LDL-C를 강력하게 낮추면서 비치명적 심장질환 사건의 발생 위험을 줄였다"는 의견을 냈다.

이는 지난 2013년 미국심장학회와 심장협회(ACC/AHA)가 내놓은 LDL 강하전략의 혜택과도 결부된다는 얘기였다.

그럼에도 "LDL 강하전략과 관련해, 과연 PCSK9 억제제가 해당 환자에서 더 나은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지, 그렇다면 얼마나 더 좋은 치료성적을 나타내는지엔 물음표가 남는다"고 선을 그었다.

의문은 해당 임상의 일부 설계와 결과 부분에서 나왔다.

먼저 FOURIER 임상에 참여한 대상은 평균 연령대가 62세, 대부분이 백인이었다는 점이다. 젊은 연령대와 기타 다른 인종에서는 그 혜택을 그대로 적용하는데 한계가 따른다는 이유다.

더욱이 이들의 약 30%는 중등도 용량의 스타틴을 복용 중이었고, 나머지가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었는데, 결국 고용량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에선 에볼로쿠맙의 효과가 가려질 수 있다는 것.

이어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한데 실질적인 심혈관 예방효과에서도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는 의견이다.

학계 관계자는 "에볼로쿠맙을 투약한 환자군에서 절대적인 위험비 감소치는 1.5% 수준으로, 혜택은 비치명적 사건의 예방효과에 맞춰졌다"면서 "뇌졸중은 0.4%, 심근경색은 1.2%, 관상동맥혈관재생술 1.5%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혈관질환이나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사건은 줄이지 못했다는 데이터도 같은 맥락이었다.

마지막은 비용문제였다. 비치명적 사건을 12% 줄이려고 비싼 비용을 감내하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겠냐는 것.

업계 관계자는 "혁신적 기전을 가진 바이오로직스를 평가하는데 20여 년전에 나온 스타틴을 레퍼런스 드럭으로 삼고 약가를 비교하는 데엔 무리가 따르지만, 향후 비용효과성에 대한 데이터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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