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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국내제약사 실적 기현상 "매출 늘고 이익 감소"

발행날짜: 2017-03-08 05:00:58

손익구조 변경 공시 봇물…R&D·판관비 등 고비용 발목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R&D 비용 증가 등에 따른 국내 제약사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적자전환 내지 매출, 당기순이익 감소를 알린 제약사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며 1년 전과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은 15%) 이상 변경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2016년 실적과 관련 2017년 1월부터 3월 7일까지 게재된 각 제약사가 손익구조 변경을 공시한 개수는 총 80건.

2015년 실적과 관련된 지난해 같은 기간 각 제약사가 손익구조 변경을 공시한 건수는 73건이다.

전체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손익구조 변경 공시는 매출, 순이익 동향의 바로미터가 된다.

문제는 손익구조 변경 공시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올해 공시 내용이 주로 적자전환 내지 순익 감소로 이어지며 빨간불이 켜졌다는 뜻이다.

유가 증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5년 실적 관련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 공시는 총 21건으로, 이중 3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기순이익 증가나 매출, 흑자 전환을 알렸다.

반면 올해는 쓴맛을 본 제약사가 더 많았다.

유가 증권에서 2016년 실적 관련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 공시는 30건으로 이중 11곳의 제약사를 제외하곤 모두 적자 적환 내지 순익 감소를 나타냈다.

매출 또는 손익 증가로 이름을 알린 제약사는 일동홀딩스와 명문제약, JW생명과학,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국제약품, 동화약품, 일양약품, 알보젠코리아 등.

이마저도 일동홀딩스의 경우 회사 분할에 따른 중단영업 당기순이익 발생에 따른 수혜를 입었고, 44%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일양약품은 당해사업연도가 12개월, 직전사업연도가 9개월로 결산기가 바뀌어 매출 증대 착시효과 덕을 봤다.

직전 사업연도에서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독은 2016년 74억원 적자로 310%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도 특허만료로 인한 주요제품의 매출감소 및 경상연구개발비 증가로 485억원의 당기순이익이 8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던 한미약품은 매출 급증의 후유증을 떠안았다.

2015년도엔 당기순이익이 1620억원에 달했지만 2016년도엔 302억원으로 81.3%가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356억원의 직전 사업 연도 당기순이익 기록에서 239억원으로 32.9% 감소했다.

2016년 상반기 마케팅 및 글로벌 R&D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등 감소가 발생한 결과다.

흥미로운 점은 매출액이 늘어도 당기순이익이 줄어드는 기현상이 감지된다는 것.

녹십자는 2015년 1조 478억원에서 2016년 1조 1979억원으로 14.3% 매출을 늘렸지만 당기순이익은 되레 956억에서 651억원으로 31.9% 감소했다.

주력제제의 국내매출은 증가했으나 연구개발 투자액 증가 및 직전년도 일회성 관계기업투자주식 처분이익이 발생된 것에 기인해 손익은 감소한 결과다.

같은 기간 신풍제약 역시 영업이익이 125% 증가했지만 세무조사 결과 소득처분 및 법인세추가납부가 발생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전환이 발생했다.

경보제약도 1780억원에서 1867억원으로 매출을 늘렸지만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에서 127억원으로 51.3% 감소했다.

보령제약은 4013억원에서 4122억원으로 매출을 늘렸지만 직전 사업연도대비 법인세 증가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203억원에서 106억원으로 47.7% 감소했다.

현대약품도 매출 9.3%, 영업이익 36.6%를 늘리고도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이를 두고 무리한 사업 확장이나 R&D 투자가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간 신약 개발 경쟁으로 R&D 비용이 점차 증대하고 있지만 신약 개발 성공까지는 실적 보릿고개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매출 증대를 위해 실속 없는 외자사 상품을 도입하는 등 경쟁이 극심해진 것도 실적 악화에 한몫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매출 증대에도 실적 악화를 공시한 다수의 제약사들은 그 원인으로 R&D 투자 비용 증가와 사업 투자 자금 조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경상연구개발비 증가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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