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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공공의료' 실무자로 컴백한 권용진 교수

발행날짜: 2017-03-06 05:00:41

북부병원장→NMC기조실장 현장 경험 바탕으로 정책 마련 집중

서울의대 의료정책실 초빙교수에서 서울시 북부병원장으로 2년 4개월, 국립중앙의료원 기조실장으로 2년, 숨가쁘게 달려온 권용진 교수(70년생)가 다시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정책담당 교수로 컴백했다. 친정 집으로 돌아온 권 교수를 직접 만나봤다.

사실 지난 2004년, 권용진 교수가 의사협회 대변인으로 활동할 때만 해도 그의 궤적이 공공의료의 발전과 함께 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이후 서울의대 의료정책실 초빙교수로 6여년간 재직했을 때에도 그는 공공의료와 크게 연관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2017년 3월, 그의 이름 뒤에 '공공의료 최전선을 지킨 실무자'라는 타이틀이 자연스럽다. 서울의대를 떠나 있던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의료계가 급변하는 반면 정책은 너무 느렸다. 그런데 어느날 돌아보니 자신 또한 현장에 동떨어진 사람이 돼 있었다. 때 마침 시립병원장 제안이 왔고 흔쾌히 승락했다.

지난 2012년 12월, 서울시 북부병원장 임명장을 받는 그는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통합적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신선한 실험(?)을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최근 전국망으로 확대 중인 '301네트워크'.

"일단 시민위원회를 만들어 여러가지 실험을 했다. 세탁소 아저씨부터 초등학교 교장 등 지역주민을 불러 북부병원의 경영 상황을 공개하고 지역주민의 요구를 들었다. 결과는 좋았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내 병원에 대한 평판이 좋아졌다."

그는 2년 4개월의 짧은 재직 기간으로 장기적인 변화를 지켜보진 못했지만 분명 긍정적인 변화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단다.

국립중앙의료원 기조실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301네트워크는 더 확대, 서울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에서의 2년은 메르스로 시작해서 메르스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사이 공공의료 최전선을 지키는 실무진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기조실장 부임 2개월 만에 메르스가 터지면서 NMC 메르스대책본부 상황실장으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나날이 이어졌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지고 척추에도 문제가 생겼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 국공립 의료기관은 여전히 위기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안전망이 취약했다. 하지만 그런 위기상황에 목숨을 걸고 환자를 지키는 것은 국공립 의료기관 직원들이라는 사실도 분명히 알게됐다."

또 한가지 깨달은 사실은 국공립병원의 행정적 리더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임상 역량이 부족한 시립병원의 경우 공공성을 갖추고 싶어도 환자 상태가 악화되면 국립대병원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즉, 국립대병원이 공공성을 지킬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이 이르렀고 이것이 그가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으로 돌아온 이유다.

되짚어보면 그는 의협 사회참여이사로 인도네시아 쓰나미 재난 당시 국내 첫 긴급구호활동 총괄단장으로 활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는 생각은 '가난한 환자를 위해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8월, 10년만에 법학박사 취득한 것도 법을 모르면 뜻한 바 정책을 제대로 펼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그는 역설적이게도 스스로 공공병원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현재 의료체계에 공공성을 높이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국공립병원 공공의료 강화로 국한해서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그는 지난 5년간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어떻게 정책으로 풀어낼 것인가를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 벌써부터 5년 후, 그는 또 어떤 궤적을 그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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