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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혈소판-심부전 발생 인과관계 세계 최초 규명

손의식
발행날짜: 2017-03-02 15:00:29

경상대병원 박용휘·정영훈 교수팀 "혈소판 활성화되면 심부전 위험 높아"

국내 연구진이 급성심근경색증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인 심부전의 발생에 항혈소판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원경상대병원 박용휘, 정영훈 교수(사진 왼쪽부터)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박용휘, 정영훈 교수팀(창원경상대병원 순환기내과)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연구(REMODELING)를 통해 심근경색증에 대해 적절한 관동맥 개통이 이뤄진 경우에도 혈소판이 많이 활성화된 경우 향후 심부전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심부전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심부전의 주요 원인인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과 사회적 부담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의료진과 정부 당국의 꾸준한 노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심근경색증 치료 성적에 도달했으나 심부전의 유병률은 오히려 꾸준한 증가 추세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심부전 환자수는 21%, 진료비는 53%가 증가했으며, 향후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심부전의 유병률 증가와 진료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존 치료방법은 심부전 발생 예방에 한계를 보임에 따라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박용휘, 정영훈 교수팀의 연구 결과, 심근경색증 환자들이 치료 후 혈소판이 과하게 활성화 될 경우 심부전 발생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심실 확장의 위험도가 3.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소판의 과활성화가 염증 반응의 증가와 동반될 경우 이 위험도는 21.49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부전 발생에 있어 혈소판의 활성도 억제가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용휘 교수는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클로피도그렐은 약 25% 정도에서만 충분한 혈소판 억제효과를 보여 주여 심부전의 발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없었다"며 "심근경색증에서 재관류 치료 후 강력한 항혈소판제를 사용하여 혈소판의 활성화를 충분히 억제할 경우 심부전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론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들은 클로피도그렐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CYP2C19) 변이가 약 60%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약제에 대한 반응이 서구인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고, 특히 심근경색증 급성기에는 혈소판 활성도가 더욱 증가돼 이 약제에 의한 혈소판 억제효과가 매우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한계성은 심근경색증의 재발 뿐만 아니라 심부전증의 발생으로도 연결될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정영훈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푸라수그렐이나 티카그렐러 등의 강력한 항혈소판제 사용이 단지 혈전성 임상사건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며 "심근경색증에서 티카그렐러 사용이 클로피도그렐에 비해 좌심실의 확장과 심부전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다기관연구(HEALING-AMI)를 글로벌 연구비를 받아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따라 심근경색 환자에서의 심부전 발생 예방을 위한 치료 방침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항혈소판제 효과가 단순히 혈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손상된 심근의 치료 과정에도 관여한다는 아주 흥미로운 소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혈전 연구 관련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혈전과 지혈(Thrombosis and Haemostasis)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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