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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부도 위기 몰렸던 대청병원 재기 꿈꾼다

발행날짜: 2017-02-21 05:00:58

매달 10억원 인건비 벅차지만 '암 수술후 관리'로 차별화 꾀해

|현장-메르스 코호트 병원 1호, 대청병원을 가다|

창원 SK병원의 폐업 소식이 알려지면서 메르스와 사투를 벌였던 병원의 안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중에겐 이미 잊혀진 메르스. 메르스 코호트 격리병원 1호로 지정됐던 대청병원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20일 직접 찾아가봤다.

대청병원 로비. '다이나믹 대청, 다이나믹 2017' 슬로건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5년 3월에 문을 연 대청병원은 대전 서구에 위치해 구도심과 신도시를 끼고 300병상 규모로 현재 200병상만 운영 중이다.

접수 창구가 있는 로비층에 이어 심뇌혈관센터 등 일반 외래가 있는 1층, 건강검진센터와 소화기센터가 있는 2층까지 한산한 가운데 간간이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종합검진센터는 아늑하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소화기센터(소화기내과, 외과-대장 및 항문, 내시경실)와 심뇌혈관센터 등 구분해 운영하는 등 진료 전문성을 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병원 경영은 어떨까. 오수정 병원장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대청병원 건강검진센터.
그는 "솔직히 지금까지 버틴 게 기적"이라면서 "창원SK병원이 왜 폐업에 이르렀는지 이해가 된다"고 했다.

코호트 격리병원이었던 대청병원은 지역내 감염확산에 총력을 기울여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이후 경영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의료장비를 포함해 약 40억원. 당시 오 병원장은 보상액으로 최소 금액으로 90억원을 요구했지만 청구액수의 절반 수준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부에선 상당한 예산이라고 했지만 이제 막 수억원의 빚을 지고 개원한 300병상 규모의 병원에게는 턱없이 부족했다.

메르스 직전에 개원한 창원SK병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대청병원는 지난해 초 부도 직전에 몰렸다. 메르스 이후 환자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의사 20여명, 간호사 100여명 등 총 3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인건비로 매달 약 10억원의 지출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대청병원 오수정 병원장
어떻게 부도 위기를 타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잠시 적막이 흘렀다. 오 병원장은 "내 모든 것을 이 병원에 쏟아부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가끔은 차라리 메르스 당시 폐업처리할 걸 그랬나 싶은 후회도 밀려온다고 했다. 다른병원에 인수했으면 재정적으로는 부담이 덜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루 한달이 어려운 이 시점, 하지만 오 병원장은 바닥을 치고 올라올 일만 남았다는 각오로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그가 가장 속상한 것은 개원 당시 내세웠던 노인질환 진료를 특화한 병원의 컨셉이 메르스 이후 흐려진 점.

지금부터라도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의료장비 및 인력을 대폭 충원할 예정이다.

대청병원 박찬일 의료원장
올해 초 대청병원 의료원장에 서울대병원 명예교수이자 치료방사선과 대부인 박찬일 교수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말기 암환자의 수술 후 케어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찬일 의료원장은 "빅5병원 등 대형병원에선 암 환자가 입원해서 치료받기 어렵다. 지역 주민 특히 노인들이 암 수술 후 가까운 곳에서 항암치료 등 통증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조만간 암 방사선 치료장비를 들여오고 오는 10월경에는 암 치료를 전담할 의료진 3명을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단순한 노인질환 이외 노인 암환자를 위한 케어를 강화함으로써 병원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2년 후에는 달라진 대청병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변화는 병원 경영에 돌파구를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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