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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정' 옛말…꽁꽁 언 의료계 명절 풍경

발행날짜: 2017-01-27 05:00:50

협회·대학병원 분위기 냉랭…"주지도, 받지도 않는게 속편해"

경기불황에 리베이트 쌍벌제, 여기에 김영란법이 더해지면서 의료계 명절 풍경이 꽁꽁 얼어붙는 모습이다.

전국 대학병원들은 물론, 각 협회와 정부 부서까지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하면서 약소한 선물마저 사라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A대학병원 주임교수는 26일 "카트 오고가던 풍경은 이미 수년전에 사라진지 오래"라며 "김영란법 시행 후에는 아예 선물 자체가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제약사에서도 애매한 선물을 주느니 아예 주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며 "교수들 입장에서도 공연히 받아봐야 말만 나올까 아예 거부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리베이트 쌍벌제에 이어 김영란법 시행으로 명절 선물이 5만원 이하로 규정되면서 3~4만원짜리 선물을 보내느니 아예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비단 A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B대형병원은 아예 병원 방침으로 선물 자체를 봉쇄했다. 받는 것 뿐 아니라 보내는 선물까지 모두 중단한 것이다.

B병원 관계자는 "매년 VIP, 기부자는 물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선물까지 모두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워낙 시국이 좋지 않다 보니 공연히 타겟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차라리 욕을 먹더라도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취지인 듯 하다"며 "워낙 분위기가 안좋다보니 아직까지 크게 불만이나 불평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학병원들은 물론, 각 협회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의료계 전반적으로 명절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를 비롯,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은 아예 명절 선물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김영란법이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혹여 민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에서다.

C협회 관계자는 "선물을 분류해 김영란법 대상자와 아닌 사람들로 보내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혹시 모를 문제가 생길까 싶어 아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각 의료단체들간에 의견을 나누다 협의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정부 단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최순실 사태 등으로 각 정부부처에 쏠린 눈이 많다는 점에서 혹여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행여 자칫 논란이 일 경우 국민적 반감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B병원 임상 교수는 "청렴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조직 내부에서 오고 가는 선물까지 통제하는 것은 약간의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집에 선물세트 하나 못들고 가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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