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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쪽난 산부인과의사회 혼란에 학회도 '으름장'

발행날짜: 2016-09-12 05:00:55

"개원의 단체 학술행사 참석 자제" 대회원 협조 공문 배포

"산부인과 개원의 단체 학술행사 참석하지 마세요."

대한산부인과학회는 두 쪽난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개최하는 학술대회 행사에 참석을 자제해 달라는 대회원 공문을 최근 발송했다.

공문에는 산부인과학회와 의사회의 해묵은 논쟁인 명칭 변경 문제도 언급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배포한 대회원 공문
산부인과학회는 "산부인과의사회가 신·구로 양분돼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학회는 나눠진 두 단체가 통합 목소리를 낼 때까지 학술대회 연자, 좌장 지원 등 협조에 제한을 두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연좌, 좌장을 수락했다면 학회 방침으로 강의가 어려움을 통보해주길 부탁한다"며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의 추계학술대회 날짜와 장소를 첨부했다.

또 "위기를 극복하고 산부인과 대표기관으로 정부에 통합된 의견을 제시하고자 2007년부터 의사회 명칭을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로 변경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해결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산부인과학회가 공문을 발송한 배경에는 두 의사회의 학술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산부인과학회 배덕수 이사장은 "산부인과의사회가 두 개로 나눠져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에 충분히 합치라고 말했지만 너무 지지부진하고, 힘이 분산되고 있어 내린 결정"이라며 "이사회, 원로와 상의해서 한 달 전쯤 결정했고 최근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배 이사장은 "행사도 두 번으로 나눠지면서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고소고발만 난무하고 있다"며 "소모전은 그만하고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술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 산부인과의사회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산부인과의사회는 다음달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다음달 9일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 일정(왼쪽)과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일정
산부인과의사회는 아직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있지 않았지만 대학병원 교수 연자는 찾기 힘들 전망이다.

학술대회를 먼저 개최하는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실제 타격을 받고 있다.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따르면 좌장 8명, 연자 20여명이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였다. 한 세션이 아예 산부인과 교수들의 강의로 채워지기도 했다.

그런데 학회 공문에 따라 학술대회에 참석키로 한 연자, 좌장들이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 것이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참석이 힘들겠다는 연락을 계속 받고 있다"며 "학회 이사장이 직접 교수들한테 전화하고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올해는 4개월 이상 준비 기간을 거쳐 산부인과 의사들만을 위한 강의를 많이 만들었는데 학술대회가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당황스럽다"며 "좌장 및 연자 취소는 등록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 교수 강의를 들으려고 했는데 연자가 바뀌면 학술대회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학회가 정치적으로 교수들의 강의를 통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강의명은 나와있는 상태니까 연자와 좌장을 개원의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회 이름에 '개원'을 넣어야 한다는 학회 입장에 대해서도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의사회 이름에 개원의라는 말이 안 들어가서 강의를 거부한다는 교수도 있었다. 학회가 의사회 양분을 언급하는 것은 교수들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춘계학술대회는 산부인과의사회가 양분 정도가 아니라 같은 날 지척에서 학술대회를 했는데도 강의 거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개원의협의회 산하 21개 단체 중 16곳이 '개원의'라는 단어를 빼고 있다"며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일반과, 병리과만 개원의사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산부인과는 이미 7년 전에 정리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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