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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공사’ 아이디어가 병원 경쟁력을 좌우하는 이유

정희석
발행날짜: 2016-06-22 00:25:29

의공협회 학술대회서 환자 편의성·검사 정확도 향상 의료기기 사례 소개

병원 내 의료기기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의료기기 안전관리자 ‘의공사’

장비 도입 전 의료기기 스펙 검토부터 최종 수명을 다해 폐기하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예방점검은 물론 품질 및 정도관리를 담당하는 의공사는 병원 의료기기와 ‘요람에서 무덤까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환자의 정확한 진단·검사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도관리를 수행하는 의공사들의 역할 또한 더욱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병원 내 의공사들은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인 게 현실이다.

대한의공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국 146개 병원 총 9만5112개 병상대비 의공사는 472명으로 평균 100병상 당 그 수가 0.5명에 불과하다.

병원에서 의공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법적·제도적 장치 부재와 함께 의료기기 정도관리와 사후관리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의료기기는 환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평상 시 각 특성에 맞게 예방점검과 정도관리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고장이 났을 때만 의료기기 제조사·대리점 등 공급사를 불러 고치면 된다는 안일한 인식이 여전하다.

대한의공협회(회장 김묘원)는 지난 18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대한의공협회 학술대회는 환자들과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기기 안전과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의공사들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줬다.

단순한 의료기기 사후관리자를 넘어 환자 편의성과 검사 정확도를 높이는 각종 아이디어를 실제 의료기기에 접목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됐기 때문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과 오인택 주임은 ‘의료기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관리 활동’ 발표를 통해 MRI 검사실·투시조영 검사실 내 의료기기 안전관리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오인택 주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MRI 검사실에서는 MRI 장비 13대 중 6대의 검사실에서 복부나 심장 검사 시 Respiration Pad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검사건수가 늘면서 Respiration pad의 노후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사용량이 많은 만큼 빠르게 노후화 되는 과정에서 공기 흐름 부분에 틈이 생겨 환자 호흡 측정을 정확하게 할 수 없어 재검사와 검사지연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의공학과는 병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혈압검사용 커프를 원하는 크기로 재단한 후 탄력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고무 호수를 연결해 자체적으로 Respiration Pad를 제작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MRI 검사 중 발생 가능한 환자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아이디어 역시 의료기기에 구현했다.

MRI 검사 시 환자는 Magnet 앞에 위치하고 있는 환자 테이블에 누워 검사를 받는다.

이때 환자는 테이블이 움직이며 촬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칫 낙상과 수액세트 및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의공팀은 이를 해결하고자 낙상방지 가드레일을 자체 제작해 적용했다.

환자 테이블에 자장과 고주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아크릴을 가공해 환자 측면에 가드레일을 제작·장착함으로써 낙상을 방지하고 테이블과 보어 사이에 손가락이 끼는 부상을 예방할 수 있었다.

검사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한 세심한 배려 또한 의공사들의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투시 촬영용 검사 가림막 겸 프로텍터가 그 사례다.

자궁난관조영술은 여성 환자가 투시 촬영기기 테이블에 누워 다리를 벌린 후 검사가 이뤄진다.

환자는 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의료진과 얼굴을 마주보게 돼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환자 및 의료진의 피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고자 서울아산병원 의공팀은 테이블의 크기 동선을 분석해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커튼·납 가림막을 차례로 제작·장착해 자연스러운 검사를 유도하고 피폭 또한 줄일 수 있었다.

검사 정확도를 높이는 보조 필터 역시 자체 제작해 적용했다.

투시촬영기기를 사용해 검사하는 배변조영술의 경우 배변 조영 보조장치를 사용해 환자에 조영제를 주입한 후 변을 보듯이 검사를 진행한다.

이때 X-ray 조사 조건을 조정해도 투과율이 맞지 않으면 이미지가 선명하게 나오지 않는 사례가 많이 발생해 재검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의공팀은 defeco set에 홀더 및 필터를 추가 장착해 환자 안전과 검사 정확성을 향상키로 했다.

먼저 배변 조영 보조 장치에 필요한 X-ray 필터 및 두께·홀더 크기를 정했다.

필터는 구리·알루미늄 1mm 각각 10장씩을 제작해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더불어 최대 10mm 필터가 들어갈 수 있는 홀더를 아크릴로 제작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보정 필터를 개발해 적용한 결과 재촬영이 줄어 환자 피폭량을 감소시키고 판독 가독성을 향상시켜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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