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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들 돈벌이 내몰아선 세계 최고 못 돼"

발행날짜: 2016-04-11 05:00:55

병원장 최다 후보등록 김중곤 교수 "진료 우선주의에 눈치밥"

올해로 다섯번째 서울대병원장에 도전장을 던진 김중곤 교수(52년생·소아청소년과).

그는 성상철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에 선출된 2004년부터 병원장에 공모에 도전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12년이 흘렀고, 4번의 병원장 공모가 있었다.

지난 2012년, 강원대병원장으로 3년간 병원을 떠나 있기도 했지만 그 경험은 서울대병원에 대한 애정을 더욱 샘솟게 했다. 병원으로 돌아온 직후 그는 병원장에 재도전했고, 정년을 한해 앞둔 올해도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왜 서울대병원장에 집착하는 것일까. 최근 그를 만나 이유를 들어봤다.

"왜 5번이나 도전했느냐? 글쎄, 환자에 대한 애정과 평생 내가 몸 담은 병원이 제대로 된 길을 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김중곤 교수
김중곤 교수가 생각하는 서울대병원은 훌륭한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병원.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이 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데 이를 100% 활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최고가 돼야 한다. 물론 의료 수준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첨단 장비를 빠르게 도입해 모방한 것에 그치고 있어 아쉽다. 한발 더 나아가 창조적으로 선도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그가 12년간 그려온 서울대병원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서울대병원이 척박한 병원 경영 현실에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고 봤다.

"적어도 의대 교수가 돈 버는데 내몰리는 환경은 아니어야 한다."

김 교수는 자신이 전공의 시절과 대비해 크게 달라지고 있는 병원 경영 현실에 대해 씁쓸함을 토로하며 '부중지어(가마솥에서 삶아지는 것도 모르고 헤엄치고 노니는 물고기)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진료 성과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일부 교수들에게 경고장을 보내고 심지어 겸직해제를 통보하는 등 변화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병원이 돈 버는데 치중해 이에 부합하지 못한 의대교수에 패널티를 부여하는 식으로 몰아가기 바쁜데 의료진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열심히 하지 않는 교수에 대한 평가라고 하지만 이미 젊은 교수들 머릿속에는 '돈 못 번다고 욕먹기 싫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그는 의과대학이 추구하는 바와 병원의 철학이 함께 가야한다며 거듭 서울대병원의 변화를 강조했다.

"대학의 우선순위는 교육, 연구, 진료이지만 병원은 진료를 최우선으로 꼽는 게 현실이다. 그 중간에서 눈치를 봐야하는 의대교수만 불쌍하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첨단 의료를 기대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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