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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의 습격…흡입기 입자크기 작을수록 유리"

손의식
발행날짜: 2016-04-04 05:00:42

길병원 호흡기내과 박정웅 교수 "미세먼지, 호흡기질환에 치명적"

봄철만 되면 한숨부터 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천식 환자들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이다. 중국발 황사와 고농도 스모그를 비롯해 대기를 뿌옇게 물들이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천식이나 COPD 등의 호흡기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천식 환아들에 대한 기존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10㎍/㎥씩 PM10의 농도가 증가할 수록 당일 입원의 오즈비가 1.14(95%CI:1.03-1.26), PM2.5의 경우는 1.15(95%CI:0.99-1.34)로 확인됐다.

특히 미세먼지보다 초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은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입자 크기가 작은 흡입기가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메디칼타임즈는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박정웅 교수를 직접 만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대기오염이 만연한 상황에서의 적절한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길병원 호흡기내과 박정웅 교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만연한 최근 환경적 특성에서 천식 및 COPD 환자가 접하고 있는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여러 성분이 섞여 있다. 유기화합물이나 중금속, 여러 산화물질들이 있다. 그런데 말 그대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인만큼 호흡을 통해 기도 깊숙히 들어올 수 있다.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 등 공해물질도 같이 들어온다.이런 물질들이 체내에 들어오면 직접적으로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물질과 결합해 체내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물질이 COPD나 천식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밝혀진 근거는 약하지만 천식의 경우 미세먼지가 염증반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COPD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난 것인 만큼, 미세먼지가 발병의 원인임을 밝히기엔 어려운 문제지만 역학조사 등을 볼 때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많다.

실제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나.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COPD 유병률이 높다는 근거는 많다. 유병률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악화다.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것과 관련해 입원율이 높다던지 폐기능이 떨어진다는 등의 역학조사가 많다.

길병원에서 과학재단의 펀드를 받아 2000년도 초반에 황사 기간 동안 천식환자 66명을 대상으로 황사기간 중과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해봤다. 그랬더니 증상도 악화되고 폐기능도 떨어지는 등의 근거를 얻었다. 이를 보면 미세먼지 자체가 악화요인이 된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최근 들어 미세먼지뿐 아니라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같은 농도에서 볼 때 초미세먼지가 훨씬 숫자가 많고 사이즈도 작기 때문에 폐 깊숙히 들어갈 가능성 높고 폐 안 접촉면도 초미세먼지가 훨씬 많다고 봐야 한다.

그런 문제 때문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화학적 성분을 떠나서 입자 크기가 작은 것이 폐에 더욱 독성을 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구성성분도 초미세먼지가 더욱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논문을 비교해봐도 초미세먼지의 악화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초미세먼지보다 작은 입자의 흡입기가 갖는 장점은 무엇인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의 악화인자임을 감안할 때 입자 크기가 작은 흡입기를 사용할 경우 입자 크기가 큰 흡입기에 비해 소기도 쪽으로 더 많이 흡입되는 효과가 높다. 입자 크기가 작은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다른 흡입기를 오랫동안 썼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다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항상 안 좋아지는 환자들이 있다. 소위 충족되지 않는 요구가 존재했다. 그 중 하나로 소기도 쪽을 타겟하는 약제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병의 기전을 볼 때 소기도에 분명히 천식이든 COPD 든 병변부위가 있음에도 그곳을 직접 치료할 수 있는 흡입약제가 적었다. 소기도 안쪽까지 흡입돼 침착(deposition)될 수 있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포스터와 같이 입자 크기가 작은 흡입기가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작은 입자의 흡입기를 쓰는 것이 입자가 큰 흡입기를 쓰는 것보다 좋다는 논문도 많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흡입기를 평소보다 더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초미세먼지가 들어오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까지 2~4일 걸리기 때문에 바로 당일 증상이 나빠지는 것보다 약간의 기간을 두고 나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걸 생각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흡입약을 조금 더 써야 한다. 추후에 일어날 염증을 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길병원 호흡기내과 박정웅 교수.
입자 크기가 작은 흡입기로는 '포스터'가 대표적이다. ICS+LABA 제제인데 입자 크기 외의 장점이 있나.

환자가 사용하는 전체적인 ICS 양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스테로이드는 전신적인 약을 써야 한다. 이에 비해 흡입기의 ICS 양이 훨씬 작기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 났을 때 환자 본인이 증상을 느끼면 흡입량을 늘리는 중요하다. 흡입기를 쓰지 않아서 증상이 악화돼 전신 스테로이드를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작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스테로이드에 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의료진이 다양한 흡입기에 대한 이해를 갖을 필요가 있다면.

예전에 쓰던 흡입기는 환자가 제대로 흡입해 기관지 안으로 들어가 소기도까지 갈 때까지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MDI 제제를 보면 실제 효율은 20~30% 미만이다. 그 효율을 환자에게 알려주면 환자 입장에서 화가 날 수 있다. 약이 실제 효과는 20%만 있고 나머지 80%는 목에서 가글을 통해 뱉어내야 한다는 것은 상당한 낭비이기 때문이다. 어떤 물건을 사서 20%만 쓰고 나머지는 버려야 한다면 모두가 화를 낼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좋은 흡입기가 많이 개발됐다. 분사 속도가 느려졌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포스터'는 같은 MDI라도 기존에 비해 30% 정도 속도가 느려졌다. 작은 입자 크기와 낮은 분사속도 등의 장점을 알고 환자에게 처방 한다면 조금 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 흡입기와 모양이 비슷해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같은 ICS+LABA라도 디바이스 자체나 입자 크기가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에 그런 장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를 위해 그런 정보를 자꾸 알려고 노력하고 처방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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