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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다져진 감염관리 메뉴얼…실전에서 빛났다

발행날짜: 2016-03-22 05:05:46

동산병원 전공의 결핵 확진…격리·보고·사후조치 빈틈없어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가 할퀴고간 상처는 병원계에 깊게 새겨졌지만 분명히 '얻은 것'은 있었다.

메르스로 다져진 감염관리 메뉴얼은 실전에서 빛났고 소아병동 전공의가 결핵에 확진되는 상황속에서 빈틈없는 조치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기침 증상으로 본인이 수련받고 있는 병원 응급실을 찾은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결핵으로 확진됐다.

과거와 같다면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보냈을만 하지만 동산병원의 조치는 신속하고 정확했다.

첫째, 해당 전공의를 즉각 음압격리실로 격리했다. 예전이었다면 귀가 조치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류남희 동산병원 감염관리실장은 21일 "감염병 관리의 가장 기본 원칙은 감염자의 신속한 격리"라며 "검진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해당 전공의를 격리실에 격리하고 감염을 막았다"고 전했다.

둘째, 즉각 대구시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에 이를 통보하고 함께 전공의의 근무 형태를 확인하며 결핵감염여부 검진이 필요한 대상을 선정했다.

메르스와 지카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경각심이 극에 달해있는 가운데 병원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사실을 보고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터. 하지만 확산 방지를 위한 최선의 조치였다.

류남희 감염관리실장은 "물론 병원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절차였다"며 "감염병 관리는 1분 1초라도 먼저 문제를 공유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동산병원은 주말동안 해당 전공의와 접촉한 의사, 간호사, 조무사는 물론, 청소 용역업체 직원까지 총 124명에 접촉자 검진을 시행하고 정상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혹여 있을 수 있는 2차 감염을 신속한 대처로 막아낸 셈이다.

이후 조치도 동산병원은 막힘이 없었다. 동산병원은 질본과 함께 소아병동, 소아집중치료실 등에서 전공의와 접촉한 172명의 환아 중 역학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밀접 접촉자 46명을 가려냈다.

또한 별도 전담 인력을 차출해 이들에 대한 X선과 투베르쿨린피부반응검사 등 1차 검진을 진행했다. 감염병 발병 사실을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검사를 종용한 것이다.

아울러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전용창구를 만들어 병원에 있는 환자중에서 혹여 걱정이 되는 환자들 모두에게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 계획, 결핵의 감염 경로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브리핑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하고 불필요한 우려나 루머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로 인해 소아병동 전공의가 결핵에 걸린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수 있는 사건에도 대구 시민들은 물론, 해당 병원 환자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확진부터 격리, 당국과의 신속한 공조, 사후 조치에 대한 신속하고 투명한 조치가 빛을 발한 셈이다.

류남희 감염관리실장은 "의료진에 대한 감염병 발병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진되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주어진 메뉴얼에 따라 문제없이 조치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그에 맞춰 감염 관리에 노력해 온 것이 효과를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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