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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 '디자인' 입혔더니 의료진 집중도 '쑥쑥'

발행날짜: 2016-02-18 05:05:55

고려대 유승헌 교수



# "OO장비 부탁해요." "OO가 빠졌네요." "OO장비 어디갔죠?"

환자의 생명이 오고 가는 수술실.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의사는 수시로 간호사에게 수술 도구 및 장비를 부탁하고 수시로 전화를 받는다.

고대 유승헌 교수(디자인조형학부)는 수술실에서의 의료진의 동선, 습관 등 행동체계 분석을 통해 효율성을 높인 공간 디자인을 제시했다.

그 결과, 세계 3대 디자인 상을 꼽히는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유승헌 고대 디자인학부 교수. 그는 수술실 디자인을 통해 미국 IDEA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도 수술실 내 커뮤니케이션을 선진화하는 방안을 국책과제로 삼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분야.

이에 발맞춰 미국 디자인계에서도 첨단 의료가 집중돼 있는 수술실 내 효율성을 극대화한 유 교수의 디자인에 주목한 것이다.

유승헌 교수는 이번 결과물을 얻기 위해 프로젝트 기간 16주 중 3주간(주당 2회씩)수술실을 관찰했다. 수술에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의료현장 가까이에서.

"평소 수술실을 접할 기회가 없던터라 놀라움의 연속이었죠. 의사들은 수술 중 수시로 전화를 통해 수술실 외부와 의사소통을 했어요."

특히 유 교수의 눈길을 끈 대목은 수술 중 의사가 수시로 전화를 통해 수술실 외부와 소통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다.

유 교수가 파악한 수술실 내 의사소통 문제점.
그때마다 간호사는 옆에서 전화기를 의사의 귀에 대주는 등 불편한 장면이 거슬렸다.

이를 개선하고자 의사가 페달을 밝아 수술실 외부와 소통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페달을 밟고 말하면 수술실 외부에 달린 스피커로 연결돼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면서 전화기가 필요없어졌다.

또한 수술 중 간호사가 수술상황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정보가 EMR은 물론 수술장 외부로 연결되지 않는 것에도 주목했다.

"수술실 의료진과 외부 보조 인력간 정보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업무를 줄일 수 있었어요. 특히 EMR과 연결하면서 의사, 간호사의 업무도 최소화했습니다."

그는 IDEA에서 동상을 수상한 것도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봤다.

유 교수는 수술실 디자인을 통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줬다.
가령, 수술 장비가 많이 필요한 수술의 경우 지금은 수시로 수술실 외부와 소통을 통해 진행하던 것을 사전에 알아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의료 소모품 및 수술 진행상황을 공유함으로써 굳이 의료진이 요구하지 않아도 외부에서 알아서 필요한 수술 집기 및 장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도의 첨단장비와 기술이 집약돼 있는 공간인 수술실 내 커뮤니케이션은 여전히 원시적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그는 늘 수술장비는 부족하고 전날 집도의와 인수인계가 안 된 상태인 수술장의 다양한 문제점을 시스템적으로 해결하고 싶었다고 했다.

유 교수는 의료 현장 디자인을 할 때 의료진과의 융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 디자인은 디자이너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의사, 디자이너, 인지공학자들 모여서 행동체계를 함께 분석하고 해결책을 만들어야 최상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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