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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원 금물? NO! 팍팍한 현실 단독개원 경쟁력 없다"

발행날짜: 2016-02-04 05:05:55

개원 컨설턴트 "개원시장 이미 포화상태, 공동개원 생각해 볼 단어"

|메디칼타임즈-골든와이즈닥터스 공동기획|

2003년 '공동개원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자극적 제목의 책이 나왔다.

의약분업 이후 개원이 활성화되면서 공동개원, 네크워크 병원 등의 새로운 경영 형태가 등장하자 주위 환기 차원에서 등장한 책이다. 이 책은 직설적인 제목과는 달리 공동개원을 똑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동업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지 않았던 터라 서툰 게 많았다. 친하다는 이유로 동업을 시작했던 동료 의사와는 평생 얼굴도 보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다"는 공동개원 실패 사례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약 13년이 지난 현재 개원 시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개원 시장은 포화상태고 공동개원은 오히려 활성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평이다.

2005년과 2014년 의사수와 의원 수(자료: 건강보험 통계지표)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고 있는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공동개원이 비중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는 통계자료 중 가장 오래된 2005년과 가장 최신인 2014년 자료를 비교해봤다.

2005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수는 6만5534명.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6%인 2만9903명이 의원에 근무하고 있었다. 2005년 당시 개원한 의원 숫자는 2만5166명. 즉, 4737명은 동료 의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소리다. 이들은 공동 개원이거나 봉직의인 것.

약 10년이 지난 2014년 의원급 이상에서 근무하는 의사 숫자는 총 9만2927명이었다. 이 중 39.3%인 3만6475명이 의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2014년 의원 숫자는 2만8883곳. 의원에서 일하는 의사 중 7592명은 공동 개원이거나 봉직의 형태로 일하고 있다.

이를 보면 10년 전보다 개원하는 의사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혼자보다는 함께 일하고 있는 의사 비율이 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원 컨설팅 전문 업체 골든와이즈닥터스 김강현 팀장은 "개원가의 공동개원 비율을 알아보려면 사업자등록 현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파악이 어렵다"며 "소극적으로 의원 10곳 중 1곳은 공동개원을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원 시장이 팍팍해졌기 때문에 공동개원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게 효율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개원 시장의 팍팍함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 이상씩 증가하던 진료비 증가율은 2011년을 기점으로 한 자릿수로 둔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심평원이 매년 발표하는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의원급 진료비 증가율은 10% 이상씩 증가하다 2012년부터 4.3%(2011년 비교), 2013년 1.8%(2012년 비교), 2014년 6%(2013년 비교)로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는 "공동개원 절대로 하지 말라는 책이 나왔던 2003년만 해도 개원 시장이 활발했고 단독 개원도 계속 늘었다"며 "굳이 공동개원을 해서 골치 아플 일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단독개원이 이미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단독 개원만으로는 경쟁력을 찾기 힘들다"며 "특히 대도시의 중심상업지역은 단독개원보다는 공동개원이 경쟁력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성 대표
14년이 넘도록 개원 컨설팅을 해 온 박기성 대표는 지금 신규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공동개원'은 꼭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단어라고 강조한다.

그는 공동개원이 필요한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경쟁이 포화상태인 현 개원 시장에서 공동개원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라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

박 대표는 "개원 입지를 보면 주택단지, 중심 상업지역, 강남역 같은 대도시 중심상업지역 등 세 가지로 나눠진다"며 "중심상업지역은 기존 단독 개원의와 경쟁을 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단독개원은 경쟁력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 다른 하나는 은퇴를 바라보는 60대 개원의의 바람직한 은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 경영에서 서서히 손을 떼는 일명 '페이드아웃' 시스템.

그는 "의약 분업 후 개원시장이 활발해진 것을 감안하면 60대이거나 60대를 바라보는 개원의도 갈수록 늘고 있다"며 "병원을 어떻게 접을까 고민이 될 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신의 지분을 10%씩 넘길 수 있도록 비교적 젊은 의사와 공동개원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0세가 넘어가면 자신의 지분을 80%까지 넘기며 지분도 챙기고, 일도 할 수 있는 바람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페이드아웃 시스템은 의원을 안전하게 양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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