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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에 한숨 짓는 폐암 환자들, 오시머티닙에서 길을 찾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6-01-04 05:15:28

가장 흔한 유형 폐암 내성 T790M 타깃…EGFR 1차약 가능성도

'표적에 표적'. 특화된 환자군을 겨냥한 항암제 개발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마찬가지다. '오시머티닙'이라는 세상에 없던 약을 내놨다. 최근 미국 허가를 받으며 처방에 근거를 더했다. 의미는 크다. 가장 흔한 유형의 폐암 내성을 잡는 항암제이기 때문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Asia를 방문해 오시머티닙이 갖는 의미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난 'T790'이라는 이름의 돌연변이(Mutation)지. EGFR TKI 치료에 내성을 일으켜 더 이상 약이 듣지 않게 만들어. '이레사(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지오트립(아파티닙)'이라는 유명 폐암약 들어봤을거야. 얘네들이 EGFR TKI야. 난 이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보통 EGFR TKI 치료 1년 안팎이면 환자 절반 이상이 나를 만나게 되지. 그만큼 EGFR TKI 치료 내성 발현에는 나 T790M을 따라올자가 없었지. 승승장구했어. 날 잡을 표적치료제는 어디에도 없었거든.

얼마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어. 날 잡는 즉, T790M 표적치료제가 세상에 나온거야. 오'시'머'티'닙'. 내게는 악몽같은 이름이야.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Asia 런천 심포지엄 장면. 이 자리에서는 최초의 T790M 표적치료제 오시머티닙 등이 자세히 다뤄졌다.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이라는 폐암약이 등장했다. 세계 최초의 T790M 표적치료제다. 얼마전 미국 허가를 받고 처방에 타당성을 더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오시머티닙, 어떤 약일까.

떠오르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오시머티닙'을 잘 알기 위해서는 이 약의 타깃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폐암은 세포 조직학적 형태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이중 85% 가량이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크게 선암과 편평세포폐암으로 구분된다. 비중은 각각 65%, 30% 정도다. 나머지 5% 가량은 대세포폐암과 미분류 암이다.

선암과 편평세포폐암에서도 유전자 돌연변이 형태는 다르다. 이에 따라 치료제 개발도 달라진다.

'오시머티닙'은 기본적으로 비소세포폐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를 타깃으로 한다. 선암에서 이 변이는 10~40%를 차지한다. 서양에 비해 아시아인에서 높게 보고된다.

여기서도 '오시머티닙'은 EGFR 변이 치료에 내성을 야기하는 유전체 변이 중 50% 안팎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T790M을 잡는데 효과가 좋다. 타깃 중에 타깃인 셈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부스.
이런 '오시머티닙' 효능은 FDA 승인을 이끌어냈다. 두 개의 AURA 2상 임상 시험(AURA Extension 및 AURA2) 결과 EGFR TKI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EGFR 변이 T790M 비소세포성폐암 진행 411명 환자들에게서 치료학적 효능을 발견했다.

전반적인 목적반응율(ORR, 종양 축소 측정)은 59%였으며(95% 신뢰구간 54%~64%), 63명의 환자에 대한 보충 1상 임상 시험에서 목적반응율은 51%, 반응기간 중간값은 12.4개월이었다.

오시머티닙, 이레사·타쎄바·지오트립 추월할까

요약해보자. '오시머티닙'은 EGFR 변이도 잡고 이를 치료하는 EGFR-TKI 제제 내성을 야기하는 유전체 변이 T790M까지 통제할 수 있다.

여기서 생기는 당연한 궁금증.

'오시머티닙'은 현재 EGFR 돌연변이 타깃 1차약 '이레사(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지오트립(아파티닙)' 등을 추월하고 1차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오시머티닙' AURA 1상 연구의 1차 확장형 코호트 연구 데이터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AZD9291'을 1일 1회 복용 환자 81%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95% 신뢰구간 68%-89%) 9개월을, 전체반응률은 73%를 기록했다(95% 신뢰구간 60%-84%).

가장 긴 반응은 데이터 확정시점(Data cut-off)에서 13.8개월이며 현재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1차 코호트는 AZD9291 80mg 또는 160mg을 1일 1회 복용한 EGFR 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60명으로 구성됐다.

하버드 의과대학 파시 잰 박사. 그는 오시머티닙을 1차약으로 쓰면 T790M 변이 자체는 사전에 완벽하게 예방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오시머티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ESMO에서 만난 EGFR 변이 관련 세계적 석학 하버드 의과대학 파시 잰 박사(Pasi A. Janne. MD, PhD)는 "오시머티닙을 1차 치료로 하면 T790M 변이 자체는 사전 예방이 완벽하게 될 것이다. 또 기존 EGFR TKI 치료제 투여 기간과 관계 없이 오시머티닙은 일관된 효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도 "오시머티닙은 EGFR TKI 치료에 내성을 야기하는 유전체 변이 T790M 억제에 효과가 더 좋다. 3상 연구가 나와봐야겠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치료 패러다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약제 매커니즘상 기본적으로 좋은 데이터가 도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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