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국 우한(Wuhan)|

중국을 의료기기 대국에서 강국으로 견인한 ‘제74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CMEF Autumn 2015)가 18일 중국 후베이성(Hubei) 우한(Wuhan) 국제 엑스포 센터(Wuhan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개막했다.

1979년 시작된 CMEF는 중국 개혁개방부터 의료개혁에 이르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의료기기 내수시장을 키우고 자국 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 통로를 제공한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성장 동력이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추계전시회는 상해에서만 열리는 춘계전시회와 달리 지역을 순회하는 로컬전시회.

로컬전시회이지만 전시면적은 13만㎡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열리는 의료기기전시회 중 가장 크다.

매년 3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와 비교해 3배 이상 더 큰 규모.

전시장은 크게 ▲CMEF Imaging(의료영상관) ▲CMEF IVD(체외진단관) ▲CMEF IT(의료IT관) ▲ICMD(의료부품관) ▲International Zone(국제관) ▲Hospital Equipment(병원기기)로 구성됐다.

또 전 세계 약 3000개 업체가 부스에 참여했고, 한국·일본·독일·영국·미국 등 25개 국가는 ‘국제관’을 꾸렸다.

전시규모에 걸맞게 전 세계 약 110개 국가·15만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이밖에 전시회에서는 약 600개에 달하는 신제품도 선보인다.

특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은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중앙부에 위치한 후베이성은 면적이 18만5900㎢, 인구는 2010년 기준 5723만7700명 달한다.

2015년 행정자치부 발표 한국 인구 5148만2800명 보다 많은 수치.

또 병원 574곳, 클리닉 1176곳, 지역검진센터 28곳, 여성아동병원 96곳, 질병예방센터 113곳 등 보건의료서비스 제공기관만 무려 9500곳에 달한다.

보건의료 종사자는 전문의·수련의 등 의사 8만8000명, 간호사 6만9000명을 포함해 25만2000명이며, 인구 1000명당 2.31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후베이성은 중국 최대 내륙 항구지역이자 고속철도를 비롯한 철로와 수로가 잘 발달돼있고, 주요 교역도시인 북경·상해·청도와도 1000km 거리에 떨어져 있어 ‘물류허브’로 평가받고 있다.

또 후베이성에 속한 우한은 조선·철강 등 전통적으로 중공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중국 내 3대 국가개발지역 중 한 곳.

여기에 과학기술단지 4곳과 연구소 350곳은 물론 하이테크 기술회사 1470곳이 포진해 있다.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은 CMEF 추계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의료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