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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유행 쫓기보단 자신 있는 술기 선택"

정희석
발행날짜: 2015-08-25 05:38:24

정광암 강남힘찬병원장 "활발한 연구 활동, 결국 환자에게 혜택"

강남힘찬병원 정광암 원장
무릎·엉덩이 등 손상된 관절 부위를 반영구적인 생체재료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

인공관절 수술은 1961년 영국의 존 찬리 경이 처음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세기가 넘는 역사 속에서 인공관절 수술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과거 플라스틱 마모 문제로 60세 이상 노인에게만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강화 플라스틱·세라믹 등 내마모성을 높여 사용 연한을 늘린 생체재료 개발로 시술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또 최소절개법을 비롯해 3D 프린터 활용과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 또한 속속 등장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의 병을 치료하던 개념에서 더 나아가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인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수술법과 함께 내마모성·생체적합성을 높인 인공관절 개발이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관절전문병원 강남힘찬병원 정광암 원장은 무릎·어깨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물론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교정술, 반월상연골판 이식술 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임상연구를 통해 더 효과적인 인공관절 치료법 개발과 환자에게 최적화된 인공관절 도입에도 선도적이다.

몰려드는 환자로 진료와 수술하기에도 빠듯한 그가 인공관절을 비롯한 관절질환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가장 자신 있는 수술법이 최선의 결과 이끌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치료효과는 뛰어난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근래 최소절개법을 비롯해 3D 프린터를 활용하거나 수술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법이 등장해 마치 유행처럼 퍼져 나갔다.

하지만 이들 수술법들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을 온전히 대체할 만큼 수술 트렌드를 선도하거나 주류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게 현실.

정광암 원장은 이 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인공관절 수술은 사실 3D 프린터나 수술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수술법들이 유행을 타면서 누구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처럼 휩쓸려가는 과도기적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수술법이 좋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한때 유행을 했지만 지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일부 의사들만 사용하고 있는 만큼 보편화되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의사 스스로 가장 자신 있는 술기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인공관절 수술 트렌드를 설명했다.

의사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술기와 함께 뛰어난 내마모성과 생체적합성을 지닌 인공관절 제품의 선택 또한 환자의 합병증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담보하는 중요한 요인.

정 원장은 "의사가 수술을 잘 하더라도 인공관절 제품의 수명이 못 따라온다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기술적으로 마모율과 염증을 줄이고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인공관절 제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공관절은 대퇴골과 연골 파트로 구성된다.
무릎 인공관절은 '대퇴골'(femur)과 이를 받치고 있는 '연골'(cartilage) 파트로 구성된다.

정 원장에 따르면, 강남힘찬병원은 2005년 금속 알러지가 적고 마모율이 낮아 대퇴골 내구성을 높인 세라믹형 관절에 이어 이듬해 수명이 긴 인공연골을 선도적으로 사용했다.

또 올 초에는 대퇴골과 연골 접합부 마모율을 줄이고 내구성을 높여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린 차세대 인공관절 '베리라스트'(VERILAST)를 도입했다.

정광암 원장은 "대퇴골과 연골 파트 모두 재질이 좋고 마모율이 낮은 신기술을 잘 조합한 인공관절 제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마침 베리라스트 출시 소식을 듣고 도입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도입한 지 6개월 밖에 안 됐고, 최소 5년은 지나야 수술결과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결과들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공관절 수술 후 가장 무서운 게 "염증"이다. 앞으로 금속 알러지가 없고 염증에 강한 특수 금속들이 나온다면 환자에게 좋을 것"이라며 "더불어 인공관절은 낮은 마모율로 수명을 연장해 향후 재수술이 필요 없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활발한 연구 활동, 양질의 진료로 환자에게 혜택"

정 원장은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진료·수술 속에서도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세계 유명 출판사 엘스비어·스프링거·바이오메드센트럴에서 출판하는 ▲영국·호주 슬관절학회 공식 학술지(The Knee) ▲정형외과 관련 유럽저널(European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Traumatology) ▲영국 바이오메드센트럴 근골격계 장애(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심사위원 활동 또한 연구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하면서 발견한 새로운 현상과 지식을 논문이나 출판을 통해 공유하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또 의사는 진료 외에도 연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개인의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해외 학술지 논문 심사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연구들을 남들보다 1~2년 앞서 습득한 지식은 결국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로 그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정 원장의 연구 활동은 다수 해외학회지에 유의미한 논문 게재로 이어졌다.

그는 한국과 미국 환자의 고관절 대퇴골두 충돌증후군을 일으키는 뼈의 모양을 방사선을 통해 비교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퇴행성 고관절염이 미국인에게 많은 반면 한국인은 왜 적은지 이를 추정할 수 있는 원인을 밝혀낸 결과물로 한국·미국에서 모두 발표됐다.

중등도 관절염에 시행하는 교정술에 있어 대퇴골두를 특수하게 조작해 교정된 부위가 잘 메워지도록 하는 시술 및 반월상 연골질환에 대한 임상역학 논문은 관절내시경 분야 국제학회지 "아스로스코피"(Arthroscopy)에 게재됐다.

또 지난 6월에는 호주 시드니대학 데이비드 헌터(David Hunter) 박사와 공동으로 한국인의 O자형·X자형 등 다리모양 변형이 흔히 생각하는 무릎 연골 손상 위치보다는 종아리뼈의 특징적인 형태에 따라 좌우된다는 이론을 검증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탈리아 정형외과 공식학술지(Journal of Orthopaedics & Traumatology)에 게재되는 한편 독일에서 개최된 제13차 유럽정형외과학술대회 학술 포스터로 채택됐다.

유행처럼 번지다 사라지는 '이벤트·광고성'이 아닌 부작용과 합병증을 줄여 보다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검증된 인공관절 술기가 등장하는 그날까지 정광암 원장의 연구 활동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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