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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발행날짜: 2015-07-08 10:01:34



건양대병원 신교연 수간호사는 메르스 격리병동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던 중 메르스에 감염돼 6월 11일 국가지정병원인 충남대병원에서 입원치료 후 7월 4일 퇴원, 공식 기자브리핑을 가졌다.

건양대병원 박창일 병원장은 악수로 그를 맞이하며 그동안 신 간호사 앞으로 보내온 편지를 보여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은 신교연 수간호사의 기자브리핑 전문.

안녕하십니까?

건양대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고 있는 신교연 간호사입니다. 저는 메르스에 감염되어 지난 6월14일 국가지정병원인 충남대병원에 입원하여 치료후 완치판정을 받아 7월4일 퇴원하였습니다.

우선 제가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분들께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누구라도 했을일에 칭찬해주시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응원의 메시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큰 힘과 용기를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료인으로서의 자세를 뒤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었듯이 격리병동인 33병동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심장마비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에 참가했었는데 무의식중에 흐르는 땀을 닦다가 환자분의 체액에 노출되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응급상황은 저를 비롯해 의사와 간호사 6명이 심폐소생술에 참여했습니다. 환자는 심장정지와 순환회복 상태가 여러번 반복되면서 1시간 가량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끝내 사망하셨습니다.

이후 몆일간 저는 매일 출퇴근시와 근무중에 체온을 측정하면서 지내던중 지난 6월11일 발열과 오한증상이 나타나 감염관리실에 보고를 취한 후, 격리에 들어갔으며 검사결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설마 내가 메르스에 감염될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사망율 40%라는 말은 있었으나 저는 젊고, 건강하니, 메르스라는 질병이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몸이 아픈 것은 참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로 인해 격리되어야 할 많은 동료와 병원의 피해를 생각하니 너무나 죄송스러워 마음까지 아팠습니다.
제가 잘못되는 것보다 혹시 저로 인해 환자나 교직원이 추가로 감염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될까봐 하루하루 가슴 졸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병원도 정상 운영되고, 동료들 모두 무사히 자가 격리를 끝내고 병원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야 비로소 안심이 되었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은 저의 이러한 불안한 마음까지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치료를 해주셨고 저는 더욱 빨리 완쾌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어떠한 어려움이 있든 의료현장을 떠나는 일은 없습니다.
환자의 생사가 달린 위급한 상황에서 본인이 감염될까 두려워 환자의 치료나 처치를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의료인을 저는 본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의료인을 믿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환자와 보호자들 곁에 항상 있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일이며, 저의 쾌유를 빌어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격리병동에서 메르스와 투병하며 외롭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계실 환자분들 모두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아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를 희망으로 바꾸는 값진 믿음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5. 7. 7
건양대학교병원 간호사 신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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