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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칼럼|메르스 극복, 감염병 전쟁선포부터

이종구
발행날짜: 2015-07-01 05:38:34

이종구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전 질병관리본부장)


메르스가 5월20일 확인된 지 한 넘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하고 돌아 온 단 1명의 감염자가 180명의 2-3,4차 감염자가 만들었고 29명이 사망하였다.

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전체 환자 180명중 병원입원 또는 진료받은 환자가 82명(45.6%)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의 가족이나 가족 이외의 문병 등 방문객이 64명(35.6%), 의료진 등 병원 관련 종사자가 34명(18.8%)이다.

초대형 병원의 민낮을 보고있다. 다수의 의료진이 감염되어 격리된 병원 소재 지역의 학부모들은 학교보내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공포가 발생하였다.

학교가 전파의 온상이 아님에도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는 잦아들지 않았다. 중국으로 출장간 접촉자 중 한사람이 환자로 확인되어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금지조치 한 중국의 성도 있었다.

한 사람의 여행자가 우리 사회를 이토록 위기에 빠뜨리게 한 이 과연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올 9월에 신종국제보건안보회의(High Level Meeeting- Global Health Security Agenda)를 개최하기로 되어있다. 메르스 같은 신종질환에 대한 신속대응 하는 조치를 주도하는 국가이다.

생물안전과 안보분야 그리고 예방접종의 분야도 협력국가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회의 기간 중 신속 대응 모의훈련도 계획되어 있어 작년부터 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문제는 국제보건의 위기상황으로 인지되어 WHO는 우리 정부와 공동 조사를 벌였다.

6월 9-13일까지 한국과 동수로 구성한 평가단은 중립적 자세를 최대한 견지하기 위하여 언론 노출을 피했고 중국과 일본의 평가단 참여도 정중하게 거절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WHO 일원으로 참여하였다.

국내 학자들은 공기감염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 자료를 발표하였고 열린 자세로 이를 검토하였다. 정부의 역학조사에 대하여 자세한 경청과 조사 내용의 완결성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고 삼성의료원의 브리핑과 현장 조사도 이루어졌다.

그 결과를 국내 언론에 브리핑한 후 제9차 WHO 메르스 긴급대책회의에 보고하였다. 비상사태선포나 여행제한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유행이 크고 복잡함을 주시하고 모든 접촉자에 대한 조기 철저한 추적관리, 검역과 격리조치, 감염예방 및 관리조치,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여행 제한 등 현 조치는 효과를 발위하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실시하도록 권고하였다.

체면을 살린 결정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진정한 평가는 무엇이었을까? 해외 유입 질병에 대한 정부나 의료계는 무지했다.

한국최고의 병원에서 병원 감염이 대량 발생한 것은 웬일이냐? 병원의 지역적 불균형 분포로 서울로 몰리고 전달체계는 없어 응급실은 환자가 몰리는 문제 대책은 있는가?

여러 사람이 쓰는 병실에 감염환자를 넣고 환자 보호자와 방문객이 들끊는데 병원감염이 왜 안 일어나겠는가? 신속하게 국제 사회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감염자를 내보내는데 지금 뭐하고 있느냐?

지적은 따가운데 개선은 쉽지 않다. 선택진료비 개선 같이 정권차원에서 출발해야 고쳐진다.

먼저 정부의 방역지휘체계 개선대책은 있는가? 보건문제에 시장과 복지잣대로 들이대는 정부에게 보건학적 관점에서 돌릴 수는 없는가? 땜질로 소나기만 피해갈 것 같다. 의료전달체계를 풀어 쉽게 병원에 가게 했는데 이제와 무슨 소리냐? 알라서 시설 좋은 서울병원 찾아가라는 것이다.

대형병원, 중소병원, 일차 의료간 외래와 입원이 구분 안된 이같은 현실은 개선될 것 같지 않다. 대형 사립병원은 감염환자 볼 시설과 병상이 없으니 음압병상이 있는 공공병원 가라고 했다.

대학병원 조차 결핵, 에이즈 등 감염환자 치료를 기피하는 것이 다반사 이다. 왜곡된 의료를 보험대책으로만 풀려고 할 것이다. 안된다.

감염예방 1인실은 적자가 나는데 누가 만들고 유지하겠는가? 질병 예방 분야에 대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데 누가 역학이나 감염을 전공하려고 할 것인가?

바이러스 분리도 제대로 못해서 중국보다 늦게 보고한 우리나라 기초의학을 비난만 할 수 있는가? 국제사회는 감염병을 국가안보차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에볼라 이후 더욱 그렇다.

우리는 국가 정책의 우선 순위로 의료문제, 보건문제를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다. 이제라도 메르스를 ‘감염병 전쟁’ 전시작전으로 전환하여 우리 의료의 취약성을 응급조치해야 한다.

예방홍보, 조기발견, 신속 격리와 검역, 피해경감, 사회탄력성 회복 등 전시동원 체계로 전환하여 우선 총력 대응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장기적으로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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