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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가 복지부에 묻다 "스텐트 고시안 운명은?"

발행날짜: 2015-04-30 05:37:38

스텐트 고시안 유예 종료 앞두고 압박…"환자 위해 협진" 강조

"보건복지부에 묻고 싶다. 전문가들의 참석한 가운데 수차례 회의를 거쳐 만든 고시안이 특정 이해집단의 여론화로 유예될 수 있나. 또 발령한 고시를 근거없이 수정, 철회될 수 있나."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신재승 총무이사(고대안암병원)는 29일 백서 출간 기념회를 맞아 실시한 공청회에서 복지부에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스텐트 고시안 유예 종료기간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혹시라도 고시 내용을 변경하거나 철회하는 것을 경계한 발언이다.

신재승 총무이사는 복지부에 스텐트 고시안의 향배를 물었다.
지난해 관상동맥연구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스텐트 시술과 관련해 심장내과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면 이날 공청회는 스텐트 고시안 유예 기간 종료 이후 복지부의 행보를 염두에 두고 협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신 총무이사는 "내과 주치의 단독으로 관상동맥질환의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내·외과 의료진 통합진료에 따른 치료방침보다 좋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복지부에 물음표를 던졌다.

이어 "현재 한국의 관상동맥질환자들이 치료효율성이 입증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김기봉 교수는 PCI(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스텐트시술)와 CABG(관상동맥우회술) 시술에 대한 환자 사망률을 비교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환자에 따라 관상동맥술이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천성모병원 윤정섭 교수는 "스텐트와 관상동맥술 받은 환자의 1년 내 재수술 통계를 살펴보면 스텐트 시술받은 환자가 관상동맥술 보다 현격히 많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관상동맥술 재수술율은 1.8%에 불과한 반면 스텐트 재시술율은 27%에 달했다.

윤정섭 교수는 스텐트와 관상동맥술의 재수술률 수치를 제시하며 협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법무법인 해울 신현호 변호사 "실제로 의료사고 소송을 진행하다 보면 스텐트 대신 관상동맥술을 하는 게 나을 뻔한 환자 사례를 접한다"며 "물론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있지만 내과와 흉부외과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한번 더 고민했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병원을 다니다 보면 심한경우 A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해당 병원에 흉부외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B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전원하는 경우를 본다"며 "환자들은 내부 갈등에 대해선 모른다. 양측의 의견을 듣고 싶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 또한 "환자들은 자신에게 어떤 시술이 맞는 것인지 모른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논의를 거쳐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 앞서 가진 백서 출간기념회에선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백서를 보고 흉부외과를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축사를 대신했고, 이윤성 의학회장은 "스스로 돌아보고 대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좋은 전략"이라고 했다.

백서 발간을 시작한 정경영 전 흉부외과학회 이사장은 "사실 백서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당시만해도 학회 내 관련 자료가 하나도 없었다"며 "대안을 제시하려면 우리의 현실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데이터를 만들고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백서 출간을 계기로 흉부외과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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