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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공의 못 채운 서울대병원, 호스피탈리스트에 의존

발행날짜: 2015-03-10 05:50:13

이달 외과 병동에 3명 투입…"전공의 로딩 줄이고 수련 집중"

올해 외과 레지던트 정원을 턱 없이 못 채운 서울대병원이 그 해답을 호스피탈리스트에서 찾고 있다.

9일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과장(간담췌외과)에 따르면 이달부터 외과 전공의 3명을 호스피탈리스트로 채용, 낮시간 대에 외과 병동을 맡기고 있다.

서경석 서울대병원 외과 과장
지금까지 전공의에게 의존했던 외과 병동에 호스피탈리스트를 투입함으로써 외과 레지던트의 업무 로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레지던트 선발에서 12명 정원에 3명밖에 못 채운 상황이기 때문에 호스피탈리스트를 투입하지 않고서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기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서울대병원은 호스피탈리스트에게 병동 내 수술환자를 관리하는 것 이외에도 외과 레지던트의 슈퍼바이저로써 외과적 술기 교육 및 의과대학생들의 실습 교육도 맡길 예정이다.

서경석 과장은 "호스피탈리스트는 내과 중심으로 진행하지만 한국의 특이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도입했다"면서 "향후 5명까지 늘려나갈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은 무엇보다 전공의들에게 수련을 제대로 시키겠다는 의지"라면서 "외과 레지던트들은 병동을 지키는 것보다는 외과 전문의로서 배워야하는 술기 등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과 레지던트가 빠져도 운영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전공의를 철저히 수련받는 대상으로 분류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 과장은 내과도 아닌 외과에서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외과 대규모 미달 사태 이후 외과 전체 교수를 불러 대책회의를 했다"면서 "노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가나 개원가에서 전공을 살릴 수 없는 의료현실을 극복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들은 십시일반 기금을 조성, 서울의대 학생경력개발센터에 1억원을 기부하며 미래의 외과 의사를 양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에는 외과 캠프를 열어 교수가 의대생에게 일대일로 술기를 알려주는 등 교류의 장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외과에서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한 것을 두고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병원계에서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처음 주장한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아무리 외과 병동이라고 해도 외과 전문의를 호스피탈리스트로 채용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수술은 외과의사가 하더라도 수술 후 병동에서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선 내과의사가 관리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허 교수는 "술기를 갖춘 외과 전문의가 병동을 지키는 것은 그들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최근 상당수 의료기관들이 부족한 의료인력을 채용할 때 제대로 된 계획없이 '호스피탈리스트'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향이 있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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