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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엔 저격으로" 의협회장 후보, 라이벌 구도 보이네

발행날짜: 2015-03-02 06:10:05

경북의사회 첫 합동토론회서 '송곳질문'으로 경쟁 후보 정조준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통해 라이벌 구도가 확연히 형성되고 있다.

다소 밋밋했던 후보자 정견발표 때와는 달리 합통토론회에선 비슷한 기치를 내건 후보들이나 정치적 성향이 다른 후보들이 예리한 '송곳 질문'으로 적임자 알리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대구그랜드호텔 프라자홀에서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첫 합동토론회가 경북의사회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합동토론회에서의 개별 질문과 정견발표는 기존의 주장과 공약을 되풀이한 수준에 그쳤지만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정해 질문하는 상호토론 시간에서는 미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친노 vs 반노 = 조인성 vs 송후빈

송후빈 후보(기호 5번)는 지난해 조인성 후보(기호 3번)의 비대위원장 활동을 두고 '정치적 쇼맨십'으로 규정할 정도로 서로 앙숙관계를 형성해 왔다.

그런 까닭에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겨냥한 듯 "선동적인 파업은 없다"는 공약을 건 조인성 후보와 노환규 집행부의 계승을 주장한 송후빈 후보의 이날 격돌은 필연적이었다.

먼저 불을 지핀 쪽은 송후빈 후보. 그는 "지난해 3월 파업 투쟁에서 경기도의사회인 조인성 후보가 회원들에게 파업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는 문자를 보냈다"며 파업의 발목을 잡은 당사자로 조 후보를 지목했다.

조인성 후보는 "송후빈 후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그런 문자를 보낸 일이 없이 없고 아마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이 가입한 SNS에서 개인적으로 논의된 것을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는 파업 투쟁과 관련해 시군구의사회 임원들이 모여 밤 늦게까지 회의했지만 결론을 못내렸고 '결론 없음' 부분만 외부에 알렸다"며 "16개 시도의사회장단들이 공유한 내용을 왜 전체 문자로 회원에게 발송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후빈 후보는 "해당 내용이 필요하다면 사진을 캡쳐해 보도자료로 뿌리겠다"며 "경북의사회에도 해당 내용을 보낼테니 회원들에게 공개해 달라"고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내가 협상력의 달인" = 조인성 vs 임수흠

국회 라인을 통한 협상력을 강조해온 조인성 후보(기호 3번)와 임수흠 후보(기호 1번)의 격돌도 피해할 수 없는 승부였다.

최근 임수흠 후보가 국회의원과의 교감을 통해 아동청소년보호법의 개정을 약속한 데 이어 리베이트 쌍벌제의 폐지 주장을 들고 나오자, 의료인폭행방지법안의 국회 입법으로 협상력을 강조해 온 조인성 후보도 송곳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조인성 후보는 "임수흠 후보가 리베이트 쌍벌제 폐지를 주장하면서 헌법소원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며 "최근 쌍벌제에 대한 전원일치 합헌 결정이 나왔는데 어떻게 공약을 실현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임수흠 후보는 "헌재 판결 결과를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안 된다는 생각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며 "다른 위헌 판결들도 수차례 상정돼 폐지까지 이르는 만큼 끝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인성 후보 역시 반론 질문으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조 후보는 "이번 질문은 실현 가능한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었던 질문이었다"며 "본인은 현실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00만원 이상 리베이트 수수시 의사들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2개월 면허정지 처분은 다른 처분의 수위에 비춰보면 부당하다"며 "양형 기준의 부당성을 알려 3차 적발시부터 처벌을 한다든지 양형 기준을 변경하도록 법 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개혁 vs 개혁 = 이용민 vs 송후빈

이어 같은 개혁 세력으로 분류되는 이용민(기호 4번) 후보와 송후빈(기호 5번) 후보도 격돌했다.

이용민 후보는 "오늘 아침 송후빈 후보로부터 납득이 안 가는 문자를 받았다"며 "그 내용 중에는 '과거 잘못과 과오를 반성하고 어리석었음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다른 시도의사회에 비판적이었던 분이 갑자기 왜 참회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후빈 후보는 "처음 시도의사회장이 되고 시도의사회장협의회 간사를 맡았다"며 "의협 회장을 포함해 총 17분이 두 달에 한번씩 비공식적 만남을 가졌다"고 알렸다.

그는 "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서 노환규 회장을 부르지 말라고 했을 때 시도의사회장들과 의협 회장의 소통의 창구가 막혔다"며 "간사로서 소통 역할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뜻으로 반성의 문자를 보낸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용민 후보는 반론 질문을 통해 "송후빈 후보가 개혁 세력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의사로서의 개혁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송후빈 후보는 "모든 사람은 변화를 원하지만 의협은 107년동안 관습대로만 살아왔다"며 "20대 30대 40대 의사들에게 꿈과 희망을 설계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면 그것이 바로 개혁적인 것이다"고 밝혔다.

"내가 소통의 달인" = 추무진 vs 조인성

내부 화합과 안정을 기치로 내건 추무진(기호 2번) 후보는 조인성 후보를 겨냥해 최근 경기도의사회의 회장 선거 잡음에 대해 입장을 물었다.

추무진 후보는 "최근 많은 회원들이 경기도의사회를 우려의 눈으로 보고 있다"며 "선거에 대한 잡음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경기도의사회 파열음, 선거 문제점에 대한 입장은 어떠냐"고 질의했다.

조인성 후보는 "양재수 대의원회 의장에 대한 탄핵 혹은 불신임에 대한 법적인 공방이 있었지만 회장으로서 대의원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곤혹스러웠다"며 "원칙을 준수한다는 소신으로 법률적인 판단이 나올 때까지 내용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추무진 후보는 반론 질문을 통해 조인성 후보의 중립 선언을 저격했다.

추 후보는 "조인성 후보는 대의원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본인은 그렇게 하지 않고 모든 갈등이 있는 곳에 다 뛰어다녔다"며 "대의원회뿐 아니라 비대위와 소통 문제가 있었을 때 대구까지 찾아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이 됐을 때는 제 삼자의 일이라는 식으로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되고 몸소 뛰어야 한다"며 "경기도의사회의 일을 잘 해야 다른 회무도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고 꼬집었다.

각 후보자에 대한 개별 질문
PA 제도에 반대했는데 다른 방안이 있는지? (이용민 후보)
PA 제도 반대해서 고인이 된 고 김일호 회장이 있다. 일부러 손가락에 상처를 내 제주 모 병원을 찾아 PA가 봉합하는 장면을 담아 고발하고 했는제 지병으로 돌아가셨다. 그 유지를 받들어 고 김일호 상도 만들어졌다. 의협 차원에서 위원회 만들어서 PA에 항거한 정신을 기리도록 하겠다. 전공의 인력 줄어드니까 의사 인력을 감당하기 위해 대안으로 나온게 PA제도다. 정부가 이걸 양성화하려고 한다. 대형병원에서도 일단 좋다고 할지 모르지만 PA는 저수가에서 비롯된 모순이라 생각한다. 수가 75%라고 하지만 진찰, 입원료 등은 50% 수준이다. 정부에 PA 대신 전공의 제대로 뽑게 해다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전공의 봉급은 정부가 줘야 한다. 공공의료 90% 이상을 의사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것부터 강하게 요구하겠다. 수가 문제는 그 이후다.

원격의료 확대 시행에 맞선 로드맵을 말해달라. (추무진 후보)
정부 일방적인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회원 뜻 받들어 시범사업 참여 안했다. 복지부에서 소수에 의해 시범사업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몇몇 부처의 예산을 덧붙여 한다는 말도 나왔다. 집행부는 밀실로 원격의료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게 원칙이다. 안전성, 유효성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정책연구소 통해서 연구 수주도 했는데 정부가 접근을 못하게 하고 있다. 의료계가 참여해서 객관적으로 정부 시범사업을 평가할 수 있어야만 국민에게도 말할 수 있다. 입법과정도 걸려있다. 8개월 동안 국회에서 입법저지도 굉장히 중요했다. 많은 의원들도 의료계 생각에 동조하고 도움도 주고 있다.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말해 안전성, 유효성 반드시 검증되도록 하겠다.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있어서도 단식으로 몸을 내던져 복지부 대답 이끌어 냈다.

아동청소년폭행방지법 관련 대응 방안은? (임수흠 후보)
처음 취지와 달리 변색됐다. 진료실 외에서도 성인에서도 성범죄를 저질러도 걸리는 게 현재 아청법이다. 의사에게만 유독 편파적, 불리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소청과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 상당히 조심스러워 한다. 진료실에서는 머리 쓰다듬는것 조차 부담스러워 하고 청진도 등으로 한다든지 한다. 서울시의사회장 하면서도 문제 제기 많이 했었다. 20페이지 짜리 책자 만들어서 지역구 박인숙 의원뿐 아니라 여성가족부 국장, 과장에게 문제 제기했다. 아청법이 우리에게 불리하지만 국민에게는 공감가는 게 있다고 해서 단계적으로 개정을 하자고 했다. 진료실 외-내, 성인-아동을 범죄를 구분하고 처벌 수위가 금고-실형인지 따져서 아청법을 적용하도록 개정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파업은 투쟁이 아니라 자해라고 했다. 파업 없이 이기는 방법은? (조인성 후보)
강성인 민주노총도 5년 전에 파업을 접은 것으로 안다. 시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왜 의협은 파업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파업해서 얻는 것은 패배감과 공정위 과징금 5억원뿐이다. 지도부가 심사숙고 해야한다. 다른 곳은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나? 방법은 간단하다. 대의명분이다. 협상만 하자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대의명분 주장이 일방적으로 우리 목소리이지 않았나. "국민건강보험 공단을 고발한자" "수가 올려달라" 이런게 아니라 환자와 함께 저수가에 따른 저질 의료 고민해 봤는지 묻고 싶다. 법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수년 전부터 국회를 수백번 방문했다. 국회에서의 법 관련 절차를 잘 알고 있다. 원하는 바 이룰 수 있다. 이런 걸 대안으로 생각한다.

충남의사회장 연임하면서 온건파에서 강경파로 돌아선 이유는? (송후빈 후보)
1994년 개업했고 1997년 천안시의사회엣에서 일을 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천안시의사회 총무로서 파업에 유보적이었던 회장을 밤중에 찾아가 사퇴를 요구했다. 젊은 사람이 60대 회장을 물러나게 했다는 그런 말들도 많았고 이 때문에 갈등도 커져 그 이후 조용히 회무를 했다. 회무만 15년 이상 하다보니 내가 살아온 회무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어느 순간 기득권층으로 바뀐 것 아닌 가 하는 고민을 했다. 5만명 회원이 찬성한 파업 투쟁을 일부 시도의사회의 반대로 민의를 뒤집고 하는 과정을 보니 강경파로 돌아서게 됐다. 전쟁 중 반역죄는 총살이다.

마지막 멘트

추무진 후보 : 37대 38대 집행부에 관여했던 분들이 여기 다 있다.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대국회 활동 내역을 말할 수는 있지만 일정한 한계 내에서 해야 한다. 회장으로 있으면서 막중한 책임 느꼈다. 누구와 만났는지 그런 말을 다 못한다. 그런 부분 신경 써 달라.

조인성 후보 : 시흥시 반장부터 시작했고 시 회장 3번 역임했다. 회비 걷기 어렵고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의협 이사진들과 지역, 직역간의 계층 결집 필요하다는 것 느끼고 있다. 구호에 그치지 않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의료계 리더가 필요하다. 누가 성과를 냈나. 우리는 성과가 필요하다. 구호성 공허한 메아리는 필요치 않다.

송후빈 후보 : 정부가 원격의료 100억 투자 해서 시범사업을 끝내려고 한다. 비대위가 예산 줄였다는 종이쪽지 자화자찬하고 있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 한가롭게 회장 토론회 할 때인가. 정부는 1차 의발협, 2차 의정 하나도 안지키고 있다. 여기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안그러면 원격의료는 100% 시행된다. 다 같이 정신차리자.

임수흠 후보 : 오늘이 토론회의 처음이다. 언행일치, 성과, 대처 능력 이런 걸 판단해서 현명한 결정 부탁드린다. 캐치프레이즈처럼 단결만이 살길이다. 어떤 현안이든 단결 없이 해결 못한다. 내부적 단결이 급선무다. 힘을 모아 주셨으면 한다.

이용민 후보 : 옆에 있는 37대 38대 집행부 당사자였고 지도자들이었다. 공동책임 질 부분이 있다. 비록 지금은 시도의사회장이나 시군구 회장 직책이 없지만 의료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회무 불충분하다는 우려는 말아달라. 의료계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한다면 본인은 "그 나물에 콩밥"이다. 진정성 자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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