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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필승 코리아 5번" "공약 모두 공갈 아닙니까?"

발행날짜: 2015-02-24 11:55:22

의협 회장 후보 정견장 뒷얘기…대전협 회장 송곳 질문에 '진땀'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송후빈, 기호 5번 송후빈입니다."

"지금까지 공약들이 다 공갈 아닙니까?"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들의 첫 정견발표가 무성한 뒷얘기를 낳고 있다.

대동소이했던 후보자들의 공약과 회무 방향 공개는 김빠진 맥주같다는 평을 받은 반면 각 후보자들이 만든 라이벌 열전과 후보자 컨셉은 기존의 정견발표에서 보지 못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

23일 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5시부터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정견 발표회)를 의협 회관 3층에서 열고 후보자의 핵심 공약과 의료계 현안에 대한 해법을 물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송후빈 후보(기호 5번·53세·순천향의대)는 특이한 컨셉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 필승 코리아 5번 송후빈입니다" 유머 코드로 주목을 받은 송후빈 후보.
정견 발표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송 후보는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깨고 "웃지 않는 굳은 인상의 사진이 많이 찍혔다"며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손가락을 활짝 펼친 송 후보는 카메라를 향해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송후빈, 기호 5번 송후빈입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공약 발표는 더욱 파격이었다. 타 후보들이 제한 시간을 넘겨 자신을 어필하는데 공을 들인 반면 송 후보는 "앞서 공개했으니 이번 자리에서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공약을 생략했다.

"오, 필승 코리아 멘트"는 후보자 개별 질문에서도 다시 이어졌다.

작정하고 '유머 코드'로 무장하고 나온 셈. 이달 초 가진 첫 출마 기자회견에서 노환규 표 혁명을 완수하겠다며 엄숙한 표정으로 주먹을 쥐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다만 유머 코드가 유권자에게 '먹혔는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참석자들의 반응이 "신선하다"와 "장난같다"는 반응으로 양분되기 때문이다.

송후빈 후보의 '유머 컨셉'과 달리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은 단도직입적인 표현으로 후보자들을 진땀 흘리게 했다.

송명제 대전협 회장은 공갈이라는 직접적 표현으로 후보자들을 진땀 흘리게 했다.
송명제 회장은 이날 방청객 질의를 통해 "선거 때만 되면 전공의들의 인기가 좋아진다"며 "선거 때만 되면 젊은 의사 참여, 각종 수련 환경 개선 공약이 쏟아지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갈 약속이 아니었나 한다"고 질문을 던졌다.

체면치레의 질문을 버리고 아예 '공갈'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후보자들의 공약 수표 남발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라이벌 열전도 주목 받았다.

조인성 후보(기호 3번·51세·중앙의대)가 "파업은 정답이 아니고 무모한 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외치자 이용민 후보(기호 4번·55세·경희의대)는 "메이저 대학병원 전공의가 파업을 한다고만 하면 정부가 신발 벗고 달려와 파업을 막으려고 한다"며 반박했다.

이용민 후보는 "지금까지 투쟁은 우발적이고 준비없이 했기 때문에 투쟁이 지리멸렬했다"며 "의협 회장에 당선되면 3년 동안 회원들의 집단의식화와 단 한번의 뒤집기 한판 승을 위해 투쟁위원장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의 계승을 표명한 송후빈 후보도 추무진 후보를 향한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송 후보는 "혁명을 이어 갈 것으로 믿었던 38대 집행부는 오히려 구세대들과 영합한 채 혁명의 시계바늘을 다시 뒤로 돌려 버렸다"고 우회적으로 추 후보를 비판했다.

추무진 후보(기호 2번·53세·서울의대) 역시 "임기 동안 이룩한 안정 속에 혁신을 이루고자 의협의 모든 산하단체, 직역단체, 그 외의 회원단체를 망라한 의료계대통합 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회원들의 최소한의 요구사항이던 회원투표제, 대의원 겸직제한 및 불신임조항 신설 등 회원님들의 뜻을 담아내려 했다"고 반박했다.

임수흠 후보(기호 1번·59세·서울의대)는 의약분업 재평가에 대한 생각을 묻는 공통 질의에 차분하게 대응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선택분업 토론회를 개최하고 선택분업 쟁취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공통 질의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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