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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다르고 의국도 다른 그들만의 동업 비법은?

발행날짜: 2015-01-16 06:00:00

이데아성형외과 원장 4인방의 의리 비결은 '의무와 배려'

출신 학교도 다르고, 의국도 다르다. 출신 지역이 같은 것도 아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임원이었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이데아 성형외과의 국광식, 권장덕, 권성일, 진훈 원장이다.

개원 4년째를 맞은 이들이 알고 지낸 시간은 최소 10년.

왼쪽부터 진훈, 권성일, 국광식, 권장덕 원장
대내외 활동을 워낙 활발하게 하다 보니 밥 한 끼도 함께 할 시간이 없는 그들이 지난 14일 저녁 진료가 끝난 후 한자리에 모여 동업 이야기를 풀었다.

"의사회 활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활동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성형외과의사회 임원 활동은 끝났지만 각자 또 다른 의사회에서도 임원을 맡고 있죠. 여기에 학술모임, 취미활동 등을 더하면 저녁에 다 같이 얼굴 보기가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권성일 원장)

회의가 아닌 사적인 이야기를 위해 모인 것은 근 6개월 만이라고 한다.

국광식 원장은 "매달 한 번씩 아침일찍 모여 병원 운영 관련 회의를 한다. 업무적인 얘기만 하다가 옛날 이야기를 몇 년 만에 다시 꺼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웃음 지었다.

성형외과의사회에서 부회장, 기획이사, 총무이사, 학술이사 등의 보직을 맡으며 얼굴을 맞대온 그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임원 출신이라는 것. 수많은 임원 중에서 이들 4인방이 뭉치게 된 이유는 뭘까.

선봉에는 권장덕 원장이 있었다.

"병원에는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혼자서 할 수도 있고, 같이 할 수도 있으며, 봉직의를 둘 수도 있습니다. 내용적으로 수준 있고 질적으로 큰 병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4명 모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비슷한 목표가 있었고, 시기도 맞았습니다."(권장덕 원장)

네 사람 모두 같은 목표를 위해서 모였지만 뭐니뭐니해도 함께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성'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의사회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일을 같이 한지 몇 년이 지나다 보면 인품에 대해서 감을 잡게 됩니다. 사람이 같이 모여서 병원을 하려면 정말 믿을 수 있고, 존경할 만하며, 미래를 함께 얘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했을 때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진훈 원장)

"의리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신뢰, 믿음입니다. 몇 년 동안 비슷한 일을 하고, 서로 보면서 쌓인 믿음이 바닥에 깔리게 된거죠."(국광식 원장)

덕분에 요즘 동업하려면 꼭 써야 한다는 '동업계약서'도 구체적이지 않단다.

국 원장은 "변호사들이 보면 웃을 수도 있다. 계약서라고 쓰긴 썼지만, 그냥 같이 하자라는 내용밖에 없다. 수입 분배 방식이나 동업 계약이 깨졌을 때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수입도 수술의 많고 적음을 떠나 똑같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번 2시간 일찍 출근해 회의를 하는 것 말고는 얼굴 보기도 힘들다는 이들의 소통 방법은 'SNS'다. 페이스북에 4명 원장만 접근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어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소통은 늘 하고 있습니다. 의견은 항상 다를 수가 있는데 대부분이 만장일치로 통과됩니다. 규칙은 4명 중 3명이 동의하면 (안건이) 통과되는 식인데, 대부분의 사안이 만장일치입니다."(권장덕 원장)

국광식 원장은 만장일치 비결이 '기다림'이라고 했다.

의견이 다르면 같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일례로 직원 인센티브 같은 인사문제는 개원 이후 끊임없이 나온 문제지만 해결이 안 났다.

국 원장은 "개원할 때도 등장했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얘기됐었는데 의견이 서로 달라 기다리고 있다. 생각이 아예 다르면 안 하다가 비슷해지면 하면 된다"고 낙관했다.

4년간 동업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의사회 임원 경험이 다른 의료기관 보다 의료계의 문제점을 빨리 인식하고 즉각 병원 운영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의사회에서 정책적인 문제들을 조정하는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병원 운영에 선제적으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자동제세동기(AED), 산소공급장치, 수술실 등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일어나기 전 모두 갖췄습니다."(국광식 원장)

"자기발전을 위해 항노화연구회 등 학술 모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의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일했던 경험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구모임도 스스로 찾게 된 것입니다. 자기발전을 해야 환자한테 잘할 수 있고, 병원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권성일 원장)

그렇다면 4년간 무탈하게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동업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권장덕 원장은 '의무'와 '배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무라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의무는 없고 권리만 주장하면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자신의 위치에서 의무를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 원장도 "여러 명이 모여서 규모를 키웠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각자 자기가 할 일들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로에게 바라는 한마디 '건강'

새해를 맞아 서로에게 덕담을 한마디씩 해달라는 요청에 공통으로 내놓은 걱정은 '건강'이었다.

권장덕 원장은 국광식 원장에게 "늘 하던 대로 하시고, 살만 조금 빼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국광식 원장은 권성일 원장에게 "개원 후 가장 변화가 없는 사람이 권 원장이다. 출퇴근 시간도 정확하고 늘 똑같다. 올해는 똑 부러지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가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성일 원장은 진훈 원장에게 금연을 권했다.

그는 "진 원장은 기관지가 안 좋아서 기침을 자주 한다. 저는 일을 오래 하고 싶어서 운동한다. 건강이 허락지 않으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한다. (진 원장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

국 원장은 권장덕 원장에게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진 만큼 주위 사람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항상 언행과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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