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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될까'로 시작한 인증평가, 각본 없는 드라마

발행날짜: 2014-12-29 05:57:53

리얼병원스토리 문성병원③인증 결정 순간 '눈물바다'…병원장, 직원들에 90도 인사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전 직원의 노력으로 인증평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성병원 인증평가 당일. 서순천 병원장은 강당에 모인 전 직원 앞에서 90도로 허리를 굽혀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자 강당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동안의 고생스러움과 보람 그리고 감동이 뒤섞인 직원들의 눈물이었다.

'과연 가능할까' 의구심으로 시작했던 인증평가를 마무리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직원들은 "수고했다"며 서로를 꼭 껴안았다.

"병원 직원간 가족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직원들이 행복해 보인다"라는 인증평가 위원의 총평에 이 순간 만큼은 모든 직원이 우여곡절을 이겨낸 해피엔딩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전 직원이 함께 만든 흠 잡을 데 없는 규정집

서순천 병원장은 아직도 인증평가를 받던 2박 3일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특히 첫날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첫 인사를 했던 평가위원이 둘째날 아침 180도 달라진 얼굴로 인사를 건네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평가 첫날, 인증평가 위원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병원을 돌아보며 바닥부터 천장까지 오점을 찾았다. 웃음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날 저녁에는 가장 큰 관문인 규정집 검토가 시작됐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평가위원들은 달라졌다.

한 평가위원은 "이 정도로 잘 된 규정집을 본 적이 없다. 표준으로 삼기 위해 복사해가고 싶은데 그래도 되느냐"고 물었다.

문성병원 전 직원이 참여해 만든 규정집
서 병원장은 평가위원의 달라진 표정에 놀라고, 그의 평가에 다시 한번 놀랐다. 인증평가를 위해 쏟아부은 예산이 아깝지 않은 순간이었다.

평가위원이 놀란 문성병원의 규정집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병원 직원들은 규정집 제작 과정에서 실시한 이벤트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른 병원은 규정집 내용을 숙지하기 위해 '골든벨을 울려라' 등 이벤트를 통해 암기식 교육을 했다면 문성병원은 '규정집의 모순을 찾아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규정집 내용 중 모순을 찾다보면 문구 하나까지 훑어 볼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전 직원이 규정집을 만드는 데 동참하게 됐다.

단순 암기식 대신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각 부서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내용은 수정되고 개선해야할 부분은 첨가되면서 완벽한 규정집이 완성된 것이다.

예상치 못한 결과이지만 인증평가 이후 규정집은 문성병원의 자산이 됐다.

문성병원은 인증평가를 거치면서 처방약 관리 등 사소한 부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쉽지 않았던 인증평가…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보람'

어느 병원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문성병원이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문성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신경과 전문병원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2주기 전문병원 지정 기준이 바뀌면서 탈락할 위기였다.

병원장은 물론 직원들은 '어차피 전문병원 지정도 탈락하는데 이대로 머물 것인가'와 '전문병원은 안 되더라도 인증평가를 통해 재도약을 꾀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했다.

문성병원은 결국 변화를 택했고 인증평가를 준비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옛말이 통한 것일까.

복지부가 전문병원 지정 기준을 다시 완화하면서 문성병원은 전문병원 2주기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인증평가 결과 발표 당일 대강당에 모인 직원들이 눈물 바다가 된 배경에는 준비과정에서의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었다.

서 병원장은 "인증평가를 준비하면서 간호사는 물론 총무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집에 안가고 병원에서 쪽잠을 자면서 준비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힘든 기간을 함께하고 나니 단순히 직원이 아니라 동료애를 넘어 전우애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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