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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스텐트가 흉부수술 보다 효율적이라 말하는가"

발행날짜: 2014-11-29 05:53:10

관상동맥연구회 공개토론회서 심장내과 주장 데이터로 반박

스텐트와 관상동맥우회로술 둘 중 무엇이 비용대비 효과적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답은 관상동맥우회로술이다.

대한흉부심혈관학회 산하 관상동맥연구회는 28일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대강당에서 공개토론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두가지 시술에 대한 비용대비 효율성을 비교, 발표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선 심장학회가 주장해 온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조목조목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앞서 심장내과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180도 뒤집는 것으로 그동안 조용하던 흉부외과의 역공인 셈이다.

유럽 심장학회 가이드라인. PCI(스텐트)보다 CABG(관상동맥우회술)을 Class, Level에서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토론회에 나선 흉부외과 교수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흉부외과와의 협진을 두고 심장학회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MACCE, SYNTAX 연구는 물론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도 관상동맥우회술이 스텐트보다 여러 면에서 우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SYNTAX연구에 따르면 스텐트와 관상동맥우회술의 비용대비 효과성을 비교,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스텐트가 비용이 더 높았다.

환자가 입원했을 당시에는 관상동맥우회술 비용이 높지만 1년, 2년 추적 관찰을 해보면 재입원비용, 투약, 재시술율 등 여러 측면에서 스텐트 시술의 비용이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지어 유럽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술 둘 중 관상동맥우회술이 안전성이 높은 의료행위로 판단, 우월한 치료방법으로 추천하고 있다.

SYNTAX연구에 따르면 CABG가 PCI보다 비용대비효율적이라고 결론내렸다.
아주의대 임상현 교수는 스텐트 논란과 관련 심장학회가 주장했던 내용을 하나하나 문제를 삼았다.

그는 "심장내과 측이 제시한 유럽 심장학회 권고안에 따르면 2010년에는 협진을 권고했다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2014년 바뀐 권고안에서 이를 제외했다는 내용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2014년 유럽의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다중혈관질환에 대해 심장통합진료를 권고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진을 강요함으로써 환자 불편을 초래하고 환자 선택권을 저해한다는 심장내과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임 교수는 "북미와 유럽은 진단하는 의사와 시술의사가 따로 있고,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지만 한국은 내과의사가 시술을 결정해 환자는 오히려 선택할 기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흉부외과 수술이 고비용인 반면 사망률은 스텐트와 차이가 없어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에 대해서도 다른 주장을 폈다.

심장내과 측은 스텐트 시술은 평균 100만원~200만원에 불과하고 입원도 1박~2박으로 회복이 빠른 반면 흉부외과 수술 비용은 700만원으로 전신마취에 20여일 입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텐트가 비용 대비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임 교수는 "관상동맥술 입원기간은 7~8일이며 비용 또한 스텐트 시술을 하려면 카테터 및 혈관 내 초음파 등 비급여 항목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텐트 시술은 1년 이내 재시술율이 통상 15%정도인 반면 관상동맥술은 재시술율이 5%이하(국내 1.2%)로 매우 낮다"며 "초기 비용은 관상동맥술이 높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스텐트 시술 후 재시술, 재입원비율 등을 따져보면 스텐트가 더 높다"고 강조했다.

수술 환자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모든 병원의 흉부외과 의사는 심장수술이 가능함에도 불구, 그동안 왜곡된 진료행태로 기회를 잃고 있다"며 심장내과를 역공했다.

흉부외과는 심장내과 의사가 환자를 보내줘야만 환자 상태를 확인, 수술을 할 수 있는 현 진료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내에서 PCI시술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하는 병원까지 9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없는 지역은 거의 없다"며 "심장학회가 우려하 듯 환자를 놓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심장내과, 스텐트 논란 공개 토론회 나서라"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정부와 심장내과 의사들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스텐트 논란과 관련해 흉부외과 의사 뿐만 아니라 심장내과, 정부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갖자."

흉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이 이날 토론회 말미에 꺼낸 말이다.

그는 "정부가 준비 미흡을 이유로 고시안을 6개월 유예한 것에 대해선 이해한다"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계도기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금처럼 심장학회는 공식 회의 자리에는 불참하고 복지부는 중재노력을 하지 않고 또 흉부외과는 우리끼리만 앉아서 토론해서는 달라질 게 없다"며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선 이사장은 이날 토론회를 기점으로 심장내과 의사들과 갈등관계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스텐트 시술도 세계 최고이고, 관상동맥우회술도 세계 최고다. 둘 중 무엇을 시술 받을 것인지는 환자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 이것이 고시안의 내용"이라며 자칫 심장내과 의료진과 대립구도로 보여지는 것을 경계했다.

다만, 이번 토론회 등을 통해 공식적인 의견을 내기 시작한 이유는 전문가 단체로서 입장을 제시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토론회를 통해 흉부외과 의사들의 '뜨거운 가슴'과 '억울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이번 사안을 밥그릇 싸움이 아닌 팩트 그 자체만으로 바라봐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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