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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만 하던 시대 끝…진료과간 대립은 자폭 지름길"

발행날짜: 2014-11-10 06:00:53

내과의사회 신창록 부회장 "만성질환관리, 의사가 주도해야"

정부가 지역의사회와 손을 잡고 진행중인 일차의료 시범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 5곳 중 시흥시를 제외한 4곳은 일차의료지원센터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일차의료시범사업의 주역인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정부 주도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이유로 타 진료과를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등으로부터 눈총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의사주도의 사업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일차의료시범사업 준비단 위원으로 참석해 시범사업 밑그림을 그려왔던 개원내과의사회 신창록 부회장을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었다.

신창록 부회장
의료계가 쉽게 동의하지 않던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적극 동참했던 이유는.

만성질환 관리는 WHO, UN 등에서 중요한 아젠다로 다룰만큼 세계적 흐름이다. 건강보험공단, 대기업에서 만성질환 관리를 하겠다며 뛰어들었지만 평가를 해보면 효과가 없었다.

의사가 주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성질환 관리는 의사-환자의 관계가 잘 형성되는 것이 중요한데 의사가 주도적으로 나선 케이스가 없었다. 의사와 환자 모두 만성질환을 관리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없었다.

일차의료 시범사업은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치료하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 관리한다는 기본적인 취지아래 의사들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지역사회 만성질환 관리, 건강관리 시스템에서 의사가 메인에 나설 때다.

특정 진료과에만 만성질환자가 쏠릴 것이라는 우려에 과별 입장차가 상당하다.

의사가 가만히 진료실에 앉아서 환자를 보던 시대는 끝났다. 수가는 진료과와 상관없이 모두 낮으니까 3분진료를 하고 있는 후진국형 현실이다.

생활수준이 선진국 수준이 돼 가면서 외과는 점점 수술할 환자가 없어지고 있다. 내과 역시 감기, 위장병 환자가 줄었다. 과거 동네의원에서 일주일에 몇건씩 볼 수 있던 위암 환자도 1년에 한두건 볼까 말까한다.

이제 의사가 직접 할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으로 나서 리더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는 말이다.

미래를 볼 때 진료과간 대립은 자폭하는 길이다. 일차의료 시범사업도 타과가 반대하는 이유를 분석해서 틀을 짜는데 반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에 들어갈 상담수가가 재진료 수준이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 환자 생활습관 교육 관리에 대한 상담수가 자체가 없었다. 대학병원에서 만성질환 관리 상담을 하고 있는데 수가가 천차만별이다. 1만~2만원을 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많이 받는 곳은 10만원까지도 받는다.

지금까지 정부는 의료계에 수가를 줄 때 조건없이 준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첫발을 내딛는 사업인만큼 '거래'가 없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시범사업 준비단 회의에서 수가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정부와 각을 세웠다. 재진료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에 의료계는 불만족스럽다, 왜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하지만 없던 수가 자체가 신설된다는 데 일차적인 의의가 있다.

그동안 만성질환관리 관련 사업이 여러 방향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사업, 성공할 수 있을까.

내과 단독의 영역인 것처럼 느껴져서 반대에 많이 부딪혀 왔는데 (시범사업은) 모든 의사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만성질환 관리의 틀을 바꾸는 첫 발인만큼 금방 눈에띄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의사들에게서 "모두 똑같이 잘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변했다"라는 얘기가 나오면 시발점으로서 잘 된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미래 후배 의사들을 생각했을 때 선배의사들이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새로 시작되는 제도를 무조건 안된다고 거부하면서 지금 현 상태의 진료행위를 계속하면 과연 미래가 밝아질 것인지 고민해보고 나중에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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