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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직무대행…내부 갈등으로 마음고생 많았다"

손의식
발행날짜: 2014-07-14 06:13:15

김경수 부산의사회장 "추무진 집행부…화합·내부개혁 힘써야"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4월 19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노환규 전 회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되자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의협 부회장인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당시 의협은 정부의 원격진료 시범사업 추진을 비롯해 의정협의, 집행부와 대의원 간 갈등, 회장마저 탄핵으로 자리가 비어있는 등 총체적 난관을 겪고 있었다.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은 당시 두달 간 회장 직무대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다 추무진 회장 당선 이후 지금은 부산시의사회 회무와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을 직접 찾아 지난 두달 간 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소회와 부산시의사회 회무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김경수 회장(부산시의사회).
부산시의사회는 개혁적 성향이 강하다는 인식이 높다. 부산시의사회의 '색깔'에 대해 설명한다면.

부산의사회는 2000년 의약분업 파업투쟁 당시 전국 의사회 중에서 최강성이었고 파업 투쟁의 선봉에 섰던 의사회다.

당시 의협 지도부가 지휘력을 잃어 파업 투쟁을 제대로 진두지휘를 못해 파업 투쟁이 실패가 될뻔한 기간이 있었다. 그 당시에 의협 집행부가 해야 할 파업 진두 지휘를 부산시의사회가 앞장서 전국 시도의사회를 결집시켜 총파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싸워야 했었는데 그 때 부산시의사회가 잇몸역할을 하면서 파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현재 부산에는 당시 투쟁의 선봉에 섰던 김홍식 선생님, 추교용 선생님, 조병우 선생님 등 주 세력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전통이 바탕이 되어 부산시의사회는 의료제도 개혁과 의료계 내부의 개혁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부산시의사회의 성향에 비춰봤을 때 회장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 실제로 2000년 의약분업 파업투쟁 과정에서 당시 부산시의사회장이 사퇴한 사태도 있었다. 회장이 파업투쟁에 소극적이다보니 회원들이 들고 일어서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던 것이다.

지금도 부산의사회의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파업투쟁과 같은 중요한 현안에 대해 지도자가 소극적으로 나서면 바로 회원들에 의해 사퇴당한다.

부산시의사회 이사회의 회무 참여율이 상당히 높다고 들었다. 이사회 구조와 높은 참여율의 이유는.

이사회에는 상임이사들과 구군의사회장들, 4개 대학병원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사회에서는 주요 현안에 대해 구군의사회장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논의 결정해야 할 주요 현안이 있는 경우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한다.

특히 구군의사회장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구군의사회의 민원을 회의에서 청취하며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회의 방법이 구군의사회장들의 참석률을 높이는 것 같다.

또한 현재 부산시의사회가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시군구의사회장들이 인정하니까 이를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참석률이 높은 이유도 있다.

회원들의 의견수렴과 반영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회원들의 의견 수렴은 주로 구의사회장들의 의견을 통해 수렴하고 특별히 모든 회원의 의견을 물을 필요가 있을 시에는 반의사회를 통해 회람으로 의견을 수렴한다. 회원들의 의견은 타당한 내용이면 즉각 회무에 반영하려고 한다.

타 시도의사회와 차별화되는 부산시의사회만의 회무 방향은.

부산시의사회장 선거에 나왔을 때 구호가 '회원의 권익을 위한 부산광역시의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산시의사회는 회원 권익 보호와 신장을 화두로 잡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어려운 의료 환경에 직면한 젊은 회원들에 대해 특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의료제도와 의료 환경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계속해서 묵살하고 의료계를 탄압하고 생존권과 의권을 훼손한다면 언제든지 대동단결해 투쟁할 준비가 돼있고 만약 투쟁에 돌입한다면 일치단결해 행동에 나선다는 점도 부산시의사회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두달 간 의협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현안이 산적해있던 시기였던 만큼 어려운 자리였을 것 같다.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의협 부회장이긴 하지만 의협 부회장이라는 직책은 조언을 하는 자리이지 업무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자리는 아니다. 그런 역할만 하다가 실제 회무를 집행해야 하는 자리를 맡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원격진료, 의정협상, 대의원 문제 등으로 시끄럽던 시기였다. 그런 문제에 있어서 기본틀만 알 뿐, 실제적으로 원격진료나 파업 이후 의정협상단 등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37대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중앙대의원회 운영위원들과 갈등으로 인해 마음 고생도 많이 했다.

의협회장 직무대행을 맡는 동안 부산시의사회 회무에 지장은 없었나.

의협 회장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부산에서 서울로 오가며 부산시의사회 회무도 같이 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나 2년간 부산시의사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상임이사들에게 맡은 바 임무에 전권을 부여해 일하도록 했고 임원 간 매일 인터넷을 이용한 대화방을 통해 의견 교환하는 등 시스템적으로 운영이 잘 돼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잘 운영됐다.

특히 의협 일로 부산시의사회 회의에서 일찍 자리를 떠야 할 경우에는 수석 부회장이 대신 회의를 잘 이끌어 줬기 때문에 회무에 지장은 없었다.

회장 직무대행 경험에 비춰봤을 때 38대 의협 집행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면.

지난 3월 10일 대정부 파업 투쟁으로 어렵게 얻은 39개 의정합의 내용을 임기 내에 이행이 되도록 하는 것과 원격진료를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회무라고 본다.

분열된 의료계를 하나로 화합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대통합혁식위원회를 통해 중앙대의원 직선제, 시도의사회 집행부의 대의원 겸임 금지 등의 정관개정을 포함한 내부 개혁도 완수해야 하고 젊은 회원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혁에도 나서야 한다.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서 탈퇴한 이유와 앞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서 시도의사회장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가끔 갈등이 있었다.

특히 협의회 내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시도의사회장들과는 현안을 대하는 철학과 인식의 간극도 너무 컸다. 어떤 경우에는 부산의사회의 입장은 소수의 의견이 돼 다수의 의견에 묻혀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의 공식 입장이 돼 발표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주요 현안의 경우에는 아예 부산시의사회장이 배제된 채로 논의 결정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일부 시도의사회장들과 갈등을 일으키면서까지 부산시의사회의 대표로 함께 협의회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 탈퇴했다.

지금 협의회는 15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돼 잘 꾸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향후 부산시의사회장의 자격으로 협의회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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