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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백신 열풍…내과 개원가 비수기 구원투수 될까"

손의식
발행날짜: 2014-06-24 06:11:30

"비보험 적어 불가피한 선택" VS "마진율 낮아 기대 안해"

내과 개원가에 성인백신 열풍이 한참이다.

내과 의원 진료대기실을 보면 ▲성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암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 갖가지 성인예방접종 홍보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감기나 상기도감염이 줄어든데다 여름 휴가철이라는 본격적인 개원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상당수 내과 개원가는 경영을 위해 성인예방접종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서울 A내과의원 원장은 "여름에 들어서면서 하루에 보는 환자 수가 30여명 정도에 불과한데다 비싸게 들여놓은 내시경은 놀고 있다"며 "그러나 할 수 있는 비급여진료가 별로 없어 수익을 내는데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뭐라도 하려다보니 자연히 성인예방접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진료실에 여러 성인예방접종을 홍보하다보니 이제는 먼저 묻는 환자들도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성인백신을 제조·판매하는 제약사들의 활발한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B내과의원 원장은 "최근 드라마 등을 보면 폐렴구균이나 대상포진 등 성인백신과 관련한 PPL(간접광고)을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실제로 일부 환자들은 드라마에서 언급된 예방접종이 뭐냐고 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비보험 진료가 적은 내과 특성상 먹거리를 위한 영역 확대는 필수라는 주장도 있다.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지인내과의원 원장)은 "내과는 수면내시경이나 초음파, 영양제 등을 제외하곤 별다른 비급여가 없다"며 "급여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 저수가 상황에서 내과가 성인예방접종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성인예방접종을 통해 50세 이상 성인의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LOVE 50' 캠페인을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한데 이어 최근 춘계학술대회에서 '러브 패밀리' 캠페인 선포식을 통해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을 중심으로 건강 캠페인을 확대했다.

'LOVE 50' 캠페인은 '연령에 맞는 성인예방접종을 반드시 시작하세요(V. Vaccination )'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컨퍼런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내과의 영역확대에 있어 다른 진료과 영역을 침범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회장은 "성인예방접종 홍보는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다만 내과의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다른 과의 영역을 뺏어오는 것으로 인한 의료계 내의 예상하지 못한 분란이나 의학적으로 밝혀진 근거중심의학 외적인 것을 홍보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인예방접종이 내과 개원가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가평 임내과의원 임병훈 원장은 "성인백신 마진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결국 환자 서비스적 측면이 크다"며 "계산해보니 성인백신 중 상당수가 마진율 25%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이런 이유로 성인예방접종이 내과 개원가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온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내과 개원가가 성인예방백신에 집중하는 것은 수익보다는 예방적 이유가 크다는 의견도 있다.

참사랑내과의원 김용범 원장은 "성인예방접종을 주력으로 하는 곳도 있지만 사실 성인예방접종이 수익의 주요 부분을 차지할 정도는 아니다"며 "최근 세계적인 추세가 치료보다 예방으로 가는 것의 일환으로 성인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예방접종의 수익은 한시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원장은 "고가 프리미엄 백신이 나오면서 개원가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며 "그러나 한시적인 수익모델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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