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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박수 소리 쾌감에 중독됐어요"

발행날짜: 2014-03-27 06:02:58

공단 광명지사 윤예원 주임

"연극이 너무 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집으로 편지를 부쳤다. 직접 전달하기가 무서워 우체국에가서 '우리집'으로 편지를 보낸 것이다. 교육자 집안의 엄격한 가정분위기 속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반항이었다.

그런데 아뿔싸! 큰맘먹고 편지를 보냈는데 모의고사 성적표와 함께 도착해버렸다. 성적까지 떨어진 탓에 부모님의 관심은 '공부'에 쏠렸고, 그렇게 소심한 반항은 끝났다.

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윤예원 주임(30, 사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다.

부모님께 진심을 털어놓기도 해봤지만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일반 대학 사회복지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2011년 8월, 건강보험공단에 입사했다.

꿈을 그냥 접어버릴 수 없었던 그는 대학에서는 연극동아리,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문화놀이터 액션가면의 직장인연극팀에서 활동하며 취미생활로 꿈을 펼치고 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처음 무대에 올랐던 작품은 연극 <굿닥터>에서 '오디션을 보는 소녀'역.

관객들에게 목소리를 전달하려면 복식호흡과 발성은 필수. 오디션을 보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노래도 불러야 했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무대에서 소리를 지르며, 노래방에서 노래연습을 하며 다 날려버렸다.

지난해는 연극 <만선>이라는 작품에서 배우가 아닌 조연출로 참여했다.

매일 퇴근 후에는 연습실로 직행해 배우들의 연습현장을 챙겼다. 늦으면 밤 12시. 어떤 날은 동료 집에서 합숙까지도 불사해야 했다.

오디션 보는 소녀역할 분장을 하고 있는 윤예원 주임
윤 주임은 요양직이기 때문에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들을 하루에 4~6군데 씩 방문한다. 그리고는 다시 회사에 복귀해 하루 일과를 정리한다.

퇴근 후에는 서울 사당에 있는 연습실로 직행해서 취미생활을 한다.

그는 "몸은 피곤하지만 취미생활은 오히려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일의 능률도 오른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연극에 빠져 있는 이유는 뭘까.

윤예원 주임은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은 공연이 끝난 후 쏟아지는 박수소리가 주는 쾌감이다. 3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이 그 순간 날아간다. 이 때 느끼는 보람은 중독과 같다"고 설명했다.

'일할 땐 확실히 일하고, 놀땐 확실히 논다'는 소위, 요즘 젊은이 윤예원 주임의 모토는 확실했다.

"퇴근 후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아침이 되면 회사를 가는 일상은 재미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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